물 한 방울로 끝내는 화학 공부, 김정민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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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물 없이 살 수 없다. 몸을 이루고, 먹고 입고 살아가는 모든 과정에 물이 스며 있다. 너무 익숙한 나머지 그 존재를 깊이 생각하지 않게 되지만 수소 두 개와 산소 하나로 이뤄진 단순한 분자(H₂O)는 들여다볼수록 까다롭고 신기한 물질이다. ‘물 한 방울로 끝내는 화학 공부’는 이 친숙한 물을 통해 신비로운 화학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책은 대한화학회 화학대중화위원회가 기획했고 무기화학·유기화학·생화학·지구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화학자들이 참여했다. 불순물 하나에도 민감한 실험실의 물, 영하에서도 액체로 남는 물, 세포의 균형을 잡고 체온을 지키는 물, 에너지와 전기 생산에 연결되는 물, 지구와 우주의 역사를 추적하게 하는 물, 음식의 색과 질감을 바꾸는 물…. 화학자들은 한 챕터씩을 맡아 ‘물’의 얼굴을 여덟 갈래로 보여준다.
책에는 일상과 맞닿은 사례들도 풍부하게 담겼다. “약은 물과 함께 드세요”라는 익숙한 말에 담긴 화학적 원리부터 열과 미네랄, 산염기 반응을 통해 맛과 색을 바꾸는 요리 속 물의 역할까지 짚는다.
물은 과학수사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 머리카락 속 산소 동위원소비를 분석해 피해자가 어떤 지역의 물을 마시며 살았는지 추적하는 사례는 물이 ‘정보의 저장소’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저자들은 복잡한 공식이나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물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통해 화학의 기본 개념과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가장 단순해 보이는 물 한 방울에서 출발해 화학이 얼마나 넓고 다채로운 세계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휴머니스트·1만9000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책에는 일상과 맞닿은 사례들도 풍부하게 담겼다. “약은 물과 함께 드세요”라는 익숙한 말에 담긴 화학적 원리부터 열과 미네랄, 산염기 반응을 통해 맛과 색을 바꾸는 요리 속 물의 역할까지 짚는다.
저자들은 복잡한 공식이나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물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통해 화학의 기본 개념과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가장 단순해 보이는 물 한 방울에서 출발해 화학이 얼마나 넓고 다채로운 세계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휴머니스트·1만9000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