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전석홍 전 국회의원(제15대)이 자서전 ‘삶은 선택의 과정이다’(신세림출판사)를 펴냈다.

이번 책을 펴내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내가 거쳐 온 여정은 선택의 과정이었다. 더러는 타의에 의한 선택도 있으나 대부분의 과정은 내가 선택해서 걸어 온 삶이었다. 그래서 ‘삶은 선택의 과정이다’라는 명제가 내 마음에 각인되었다”고 전했다.

자서전은 선택적 기록보다 연대순으로 기록돼 있다.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어떤 경로를 거쳐 왔는가를 시간에 따라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삶의 출발점에서 나를 키워준 가족들에 대한 얘기도 내가 커 오면서 보고 느낀 대로 써 두었다”며 이번 자서전을 어디에 초점을 두고 쓴 것인지 밝히고 있다.

고향인 영암에서 태어난 전 전 지사는 초등학교를 다닌 뒤 목포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쳤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제13회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했다.

그는 “궁핍에서 벗어나기 위한 산업화시대에 공직자가 하나의 국력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동시대의 동행인들과 함께 열심히 일한 시절의 체험은 온몸에 스며 생생하다”며 “공직의 마지막엔 정치권에 입문하였으며 꿈이었던 시를 쓰고 싶어 정계를 은퇴하고 시 쓰기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마지막 봉사의 길이라 생각하고 왕인박사현창협회 회장을 맡아 조직기반을 조성하고 협회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행정기관에서 시행하기 어려운 전통의례를 비롯해 연구업무, 학술회의, 연구서 발간 등을 수행하는 등 현창 사업에 진력하고 있다.

한편 저자는 지금까지 ‘소도읍개발론’, 시집 ‘내 이름과 수작을 걸다’, 산문집 ‘삶에 수평선 하나 띄워 두고’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