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명량대첩의 감동 생생…가을 길목 선물같은 사흘
[2023 전남 방문의 해 이번엔 어디로 갈까 <13> 명량대첩축제]
내일부터 3일간 울돌목 일대서 축제
개막식, 400년 전 日 수군 대파 3D 재현
9~10일, 전국 강강술래 경연 흥미진진
1천대 드론쇼·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화려
해남 대흥사·달마산 트래킹 하며 심신 치유
울돌목 조망하며 케이블카·스카이워크 ‘짜릿’
2023년 09월 06일(수) 20:20
위에서부터 이순신 동상이 세워진 울돌목과 우수영 위를 지나는 명량해상케이블카.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2023년 명량대첩축제’는 야간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머물다 가는 체류형 축제로 꾸몄다. 지난해 축제장 야경. 해남 우수영 문화마을에 조성된 벽화. <해남군·전남도 제공>
명량대첩축제는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15만 4000명이 찾은 명실상부한 전남의 ‘명품 축제’다.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과 국내관광객 1억명 유치를 내건 ‘2023 전남 방문의 해’의 성공을 견인할 대표 축제이기도 하다. 축제가 열리는 해남 우수영 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 차별화된 이벤트 뿐 아니라 먹거리, 볼거리도 두루 갖췄다.

◇이순신 장군 울돌목 신화, 3일간의 축제로=올해로 15회째를 맞는 ‘2023년 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대한민국 대표 호국 역사문화축제로, ‘불굴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명량대첩 승전지 울돌목 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야간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머물다 가는 체류형 축제로 꾸몄다.

8일 열리는 개막식 메인 행사는 400여년 전인 1597년 9월 일본 수군을 대파한 해전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놓쳐서는 안될 대표 프로그램이다. 가로 20m, 세로 8m의 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3D 영상 연출 기법으로 울돌목을 담아내면서 배우들의 공연을 더해 관람객들이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갖도록 확장현실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연화(煙火·폭죽)를 매단 1000여대의 드론을 바다로 띄워 명량대첩 당시 일본군을 명량의 좁은 바다로 유인, 일자진(一字陣)으로 대응하여 무력화시켰던 해상 전투 장면과 화려한 불꽃 쇼도 꼭 챙겨봐야할 볼거리다.

9~10일 열리는 ‘온 겨레 강강술래’ 행사는 전국 각지의 강강술래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이순신 장군이 밤에 여성들에게 불을 들고 해안가를 따라 돌며 군인들이 많은 것처럼 위장하도록 했다고 전해지는 강강수월래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명량대첩에서 전사한 수군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진도 다시래기(국가무형문화재 제 81호) 공연, 망자의 극락왕생을 위해 행하는 천도굿인 진도 씻김 굿 공연 등도 명량대첩에서만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공군 특수부대인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리허설(8일),본 행사(9일)에 펼쳐진다. 명량 오케스트라, 명량 팝페라, K-POP 커버댄스, 치어리딩 페스티벌과 국악·록·재즈가 어우러진 폐막 공연 ‘국락재’ 등은 젊은층·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축제 열리는 해남·진도 ‘핫플’·맛집 투어는 필수=축제만 즐기기엔 해남·진도엔 볼거리, 즐길거리가 너무 많다.

우선, 1일 개막한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시장이 꾸며진 진도 운림산방 일대 남도전통미술관, 소치 1·2관(수묵의 대가전) 등은 미디어 아트로 표현한 현대 수묵화를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여행지 리스트에 올려놓는 게 좋다. 최근 트롯을 좋아하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는 곳은 진도에 있는 가수 송가인마을&송가인공원이다.

해남 대흥사 매표소부터 일주문까지 4㎞에 이르는 산책로로, 편백나무와 측백나무, 동백나무, 삼나무 등이 숲 터널을 이루는 장춘숲길은 이맘때 걷기에 좋다. 붉은 꽃과 푸른 잎사귀가 사계절 봄과 같아서 ‘봄이 오래 머물러간다’는 의미로 ‘장춘(長春)길’이라고 부르며, 굽이굽이 아홉 굽이 숲길과 9개의 다리가 있어 ‘구곡구교’라고 한다. 산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달마고도(달마산 둘레길)’ 트래킹을 경험해보는 게 좋다.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달마산(해발 489m)을 중심으로 미황사에서 시작해 큰바람재~노지랑골~물고리재를 거쳐 원점으로 돌아오는 순환 트래킹 코스다.

아이들과 함께 힐링하면서 가족 사진을 건질 여행지로는 해남 공룡박물관과 우수영 문화마을, 명량해상 케이블카, 울돌목 스카이워크를 빼놓을 수 없다. 공룡 박물관을 온 종일 뛰어다니며 흥분하는 아이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여행지다. 알로사우로스 진품 화석 등 전시물만 447점에 이르고 공룡 발자국 화석도 1만점이 넘는다.

우수영 문화마을은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거쳐 국내 대표 문화마을로 성장한 시골 마을로, 다양한 벽화를 비롯한 아트카페 및 생활사박물관, 강강술래 아트로드, 시(詩) 조형물 등으로 유명하다.

먹거리로는 해남읍 연동리와 삼산면 계동리 인접인 돌고개 인근에 밀집한 닭 코스요리가 별미다. 가슴살 육회, 닭 불고기, 닭구이, 백숙, 닭죽까지 다섯 가지를 코스로 체험할 수 있다. 진도에서는 듬북갈비탕을 먹어봐야 한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