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왜 이러나…광주농협 선거 돈봉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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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왜 이러나…광주농협 선거 돈봉투 의혹
“이사 선거 과정 일부 이사 후보가 대의원 70명에 금품 제공했다”
경찰, 관련자 소환…중앙회장 횡령 등 물의 속 도덕·신뢰성 흔들
2026년 03월 12일(목) 20:45
농협중앙회가 횡령·금품수수·금품선거·채용 비리 등 각종 비리 온상으로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광주에서도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특히 조합 운영의 핵심 의사결정권을 가진 이사 선거 과정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농협의 도덕성과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다.

12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역수사대는 최근 실시된 광주농협 이사 선거 과정에서 일부 이사들이 70여명의 대의원들을 상대로 1인당 100~150만원을 돌린 혐의를 잡고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앞서, 광주농협은 지난 1월 2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임기 4년의 이사와 2년 임기의 감사를 뽑는 선거를 실시해 8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를 선출한 바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일부 이사 후보들이 금품을 돌린 것으로 보고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진행중이다.

농협의 이사는 조합원 자격 심사와 가입 승낙 여부, 간부직원 임면권을 갖고 매년 사업계획을 승인하는 등 조합 운영 의 핵심 사항에 관여할 수 있다.

광주농협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15개의 사무소(조합원 2334명)를 두고 있는 농협 광주지역본부 내 핵심 조합으로 꼽힌다.

정부가 최근 정부합동 특별감사결과, 농협중앙회장과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혐의 등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에서 지역 농협에서까지 금품 선거 의혹까지 불거졌다는 점에서 농협의 총체적 개혁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농업인의 땀이 정당한 소득으로 보장되는 데 농협의 역량을 집중하지 않고 조합 간부들의 잇속 채우는 데 열을 올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농협광주본부 관계자는 “선거 관련 내용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별도로 지정돼 자율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며 “조합차원에서 자생된 조직이다보니 직접적인 제재나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맡길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황보연 광주농협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에 앞서 모든 대의원과 후보들을 대상으로 부정선거 관련 교육내용을 문자로 지속 안내해왔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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