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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소크라테스 연타석 홈런에도…11회 9실점, 충격의 역전패
의외의 에이스 맞대결
양현종 2피홈런 5실점
루친스키 3피홈런 5실점
연장 11회초 9실점 난타
2022년 08월 18일(목) 23:15
KIA 소크라테스가 1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뒤 홈에 들어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충격의 11회를 보내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가 1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8-14 패를 기록했다.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 승부에 돌입한 KIA는 11회 양의지의 만루포와 마티니의 솔로포 등 9실점을 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11회말 KIA가 3점을 더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NC로 기울었다.

양현종과 루친스키, 두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의 맞대결이었지만 초반 흐름은 ‘홈런 대결’이었다.

2회 KIA가 먼저 루친스키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선두타자로 나온 소크라테스가 6구째 승부 끝에 루친스키의 133㎞ 커브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겼다.

이어 김선빈이 우중간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고 전날 야간 특타를 했던 황대인이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KIA는 한승택의 2루 땅볼로 1점을 보탰다.

3회초 양현종이 2사에서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손아섭에게 우측 2루타를 맞으면서 2-1이 됐다.

하지만 이어진 3회말 다시 KIA의 홈런포가 가동됐다.

1사에서 나성범이 3구째 133㎞ 커브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그라운드를 돌았다.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소크라테스가 다시 한번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에는 2구째 142㎞ 커터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13호포이자 시즌 19번째 연타석 홈런. KBO 통산 1138번째이자 개인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기도 하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6월 9일 광주 LG전에서도 이민호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장식했다.

4-1로 리드를 잡았지만 양현종도 홈런에 고전했다.

4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던진 초고, 127㎞ 체인지업을 공략당하면서 솔로포를 허용했다.

5회초에도 피홈런이 남았다.

1사에서 이명기와 14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박민우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손아섭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박건우에게 던진 초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초구 143㎞ 직구가 멀리 날아가면서 역전 3점포가 됐다.

4-5로 뒤진 5회말 KIA가 무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의 땅볼 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5-5에서 중반 싸움이 전개됐다.

양현종은 초반 난조를 딛고 7회까지 이닝을 책임지면서 선발 역할을 완수했다.

양현종의 이날 성적표는 7이닝(106구)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9탈삼진 5실점. 66개의 직구를 던진 양현종의 최고 구속은 148㎞, 평균 143㎞. 양현종은 슬라이더(26개·121~135㎞), 체인지업(10개·127~133㎞), 커브(4개·116~121㎞) 도 구사했다.

또 양현종은 2회 양의지를 상대로 이날 경기의 두 번째이자 시즌 100번째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8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4번째 기록. 양현종은 이와 함께 8년 연속 10승과 1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세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과 장원준에 이어 세 번째다.

KIA가 9회 아쉬운 판정 속에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1사에서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박찬호가 2루 도루를 위해 스타트를 끊었다. 포수 양의지가 몸을 일으킨 채 공을 받았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면서 무사 1·2루의 기회가 사라졌다. 이창진은 결국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나성범의 고의 사구 뒤 최형우의 삼진으로 9회가 소득 없이 끝났다.

이후 연장 11회 대거 9실점이 기록되면서 충격의 역전패가 만들어졌다.

박준표-이준영-윤중현이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11회초 윤중현이 권희동과 노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보내기 번트가 나오면서 1사 2·3루가 됐다.

이어 지난 4일 이후 등판이 없었던 유승철이 마운드에 올랐다.

유승철은 도태훈을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투 아웃은 만들었지만, 고의사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오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마운드가 이번에는 고영창으로 교체됐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0’의 행진을 펼쳤던 고영창이었지만 양의지에게 던진 초구 투심이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면서 만루포가 됐다. 이어 마티니의 백투백 홈런이 나오는 등 KIA는 이 이닝에서 9실점을 하면서 자멸했다.

KIA는 11회말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은 추격했지만 경기는 8-14로 마무리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