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통합, 지역소멸위기 극복 계기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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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통합, 지역소멸위기 극복 계기로 삼아야
2026년 01월 13일(화) 00:20
광주시와 전남도가 시·도 통합을 통한 ‘호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나서면서 지역민들의 기대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가 자본과 인력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이 공멸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은 지난 2017년에 전국 최초로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 이상)로 진입했으며, 이어 경북이 두번째로 초고령사회가 됐다. 현재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이 약 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경북, 강원, 전북이 뒤를 잇고 있다. 농어촌 지역이 대부분인 지역들은 청년 인구 유출과 출산율 저하로 인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지자체들은 생산성 저하와 동시에 노인 돌봄 등 사회복지 예산 비중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지방 소멸이 우려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호남권 메가시티가 광주·전남지역의 생존과 번영을 넘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수 있는 출발이 되기를 기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을 시행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거둔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메가시티는 인구 320만명의 거대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는 만큼 행정구역의 물리적 결합에 그치지 않고 산업·경제·문화를 아우르는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소멸 위기의 해법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난 9일 발표한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 따르면 양 지역은 행정통합을 기본으로 하되 경제 동맹을 우선순위에 둠으로써 실행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시도는 이번 합의를 기점으로 과거 중앙 예산 따내기 경쟁에 매몰됐던 소모적 관계를 청산하고, 320만 시도민의 통합된 힘을 바탕으로 대정부 협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치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시·도는 그동안 보여왔던 지역 간 주도권 다툼을 지양하고 오직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통합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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