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쓰레기 소각장 설명회, 주민 반발로 또 무산
삼도동 주민들 행사장 진입 막아
![]() 13일 오후 광주시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자원회수시설 최종 입지 선정을 위한 2차 주민설명회가 열릴 행사장 진입로를 막고 있다. |
광주시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설명회<광주일보 6월 27일 6면>가 주민들의 반발로 다시 무산됐다.
광주시는 13일 오후 2시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자원회수시설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2차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지만 쓰레기 소각장 부지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삼도동 주민들 50여 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설명회가 열리는 2층 계단과 복도를 막고 행사장 진입을 막았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소각장 결사반대’ 등이 써진 피켓과 머리띠를 두르고 “수백t의 쓰레기를 태운다는데 어떻게 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46년째 삼도동에서 거주하는 나명주(여·70)씨는 “주민들이 모두 농사를 짓는데,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오면 누가 우리 농산물을 사 먹겠나. 생계가 끊기는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범군민대책위원회를 꾸린 함평군 주민 50여명도 반대에 나섰다.
광주시 측은 설명회장 진입이 불가능하자 철수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위장전입 등에 따른 해명을 요구하며 충돌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가 진행되지 않으면 공람·공고로도 갈음이 가능하다”며 “3차 설명회 개최 여부는 추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030년부터 시행되는 생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따라 일일 650t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자원회수시설 추진을 계획했다. 지난 6월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추진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위장전입 논란 등 주민들의 반발로 한 차례 무산됐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광주시는 13일 오후 2시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자원회수시설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2차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지만 쓰레기 소각장 부지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소각장 결사반대’ 등이 써진 피켓과 머리띠를 두르고 “수백t의 쓰레기를 태운다는데 어떻게 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46년째 삼도동에서 거주하는 나명주(여·70)씨는 “주민들이 모두 농사를 짓는데,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오면 누가 우리 농산물을 사 먹겠나. 생계가 끊기는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범군민대책위원회를 꾸린 함평군 주민 50여명도 반대에 나섰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가 진행되지 않으면 공람·공고로도 갈음이 가능하다”며 “3차 설명회 개최 여부는 추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030년부터 시행되는 생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따라 일일 650t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자원회수시설 추진을 계획했다. 지난 6월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추진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위장전입 논란 등 주민들의 반발로 한 차례 무산됐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