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에서 섬과 영화가 만났을 때
‘제1회 2025 흑산 섬 영화제’
15~16일 흑산도 사리 일원
다큐멘터리 ‘파시’·축하공연 등
15~16일 흑산도 사리 일원
다큐멘터리 ‘파시’·축하공연 등
![]() 1964년 흑산도 예리에서 유랑 해상시장 ‘파시’가 열리고 있는 모습. <신안군 제공> |
대한민국 최서남단의 섬, 흑산도(黑山島).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이는 바다와 짙푸른 산, 강한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켜켜이 쌓인 돌담, 부지런히 항구를 오가는 사람들. 섬에는 섬만의, 흑산에는 흑산만의 풍경이 있다. 그 흑산도에서 섬과 영화가 만나는 특별한 이틀이 펼쳐진다.
‘제1회 2025 흑산 섬 영화제’가 오는 15~16일 흑산도 사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 영화제는 ‘K-관광섬 흑산도 자산어보캠프’ 사업의 일환으로, 흑산도의 자연과 사람, 문화를 영상으로 재조명하고 섬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6시 사리분교에서 열린다. 첫 순서는 ‘흑산 섬 영상 공모전’ 시상식이다. ‘당신의 흑산도’를 주제로 지난 한 달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섬을 도보로 여행하는 모습, 바다와 어민들의 일상,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소한 풍경을 담은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를 거쳐 대상·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등 5편이 선정됐으며, 시상식에 앞서 오후 2시 50분 철새박물관에서 수상작 상영회가 열린다.
본행사에서는 초청작 다큐멘터리 ‘파시’를 만나볼 수 있다. 과거 흑산도 바다 위에서 열렸던 유랑 해상시장 ‘파시(波市)’의 기억을 복원한 작품이다. 서해안 집단 어로문화의 중심이었던 파시의 현장과 어민들의 생생한 증언, 지금은 사라진 삶의 풍경을 기록했다. 강제윤 섬연구소장과 최현정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축하 무대도 준비됐다. 흑산도 주민인 참전용사 유준열(90) 씨가 들려주는 하모니카 연주는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또 홍어판매 가게 조아홍의 대표 정태연씨가 직접 ‘흑산도 홍어 해체쇼’를 선보인다. 신안군 홍어썰기학교를 졸업한 그의 현란한 칼놀림은 영화제의 색다른 볼거리가 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흑산 섬 트레킹-메이크섬 노이즈’에서는 섬길과 산길을 함께 걸으며 흑산도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흑산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사리 산다이’는 서남해 섬 지역의 옛 유흥문화를 재현한 프로그램이다. 조업을 마친 섬 청년들이 노래하고 춤추던 전통을 살려, 불빛 아래 공연과 노래가 이어지는 흥겨운 밤을 만든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제1회 2025 흑산 섬 영화제’가 오는 15~16일 흑산도 사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 영화제는 ‘K-관광섬 흑산도 자산어보캠프’ 사업의 일환으로, 흑산도의 자연과 사람, 문화를 영상으로 재조명하고 섬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 흑산도 사리 전경. |
축하 무대도 준비됐다. 흑산도 주민인 참전용사 유준열(90) 씨가 들려주는 하모니카 연주는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또 홍어판매 가게 조아홍의 대표 정태연씨가 직접 ‘흑산도 홍어 해체쇼’를 선보인다. 신안군 홍어썰기학교를 졸업한 그의 현란한 칼놀림은 영화제의 색다른 볼거리가 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흑산 섬 트레킹-메이크섬 노이즈’에서는 섬길과 산길을 함께 걸으며 흑산도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흑산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사리 산다이’는 서남해 섬 지역의 옛 유흥문화를 재현한 프로그램이다. 조업을 마친 섬 청년들이 노래하고 춤추던 전통을 살려, 불빛 아래 공연과 노래가 이어지는 흥겨운 밤을 만든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