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서 발견하는 진짜배기 지역 여행의 맛 - 하지수 (주)여수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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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진정한 묘미는 무엇일까?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고 유명 관광지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요즘은 지역의 숨결을 느끼고 그곳 사람들의 삶에 스며드는 경험을 보다 값진 여행이라고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진짜’ 여행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그 지역의 전통시장이다.
요즘 많은 이들이 해외로 혹은 유명 관광지로 떠나지만 정작 우리 주변의 소중한 가치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K-컬처 열풍과 함께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시장은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낯설고 어르신들의 공간으로만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발길 닿는 대로 전통시장을 거닐다 보면 오감(五感)이 즐거워진다. 갓 튀겨낸 튀김의 고소한 냄새, 펄떡이는 생선의 활기찬 모습, 상인들의 정겨운 사투리가 어우러진 흥정 소리, 알록달록한 제철 과일과 신선한 채소들의 색깔이 눈을 즐겁게 한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생동감과 활력이 시장 골목마다 가득하다.
실제로 세계적인 도시에서도 전통시장은 여행자들에게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 시장’(La Boqueria)이 대표적이다. 람블라스 거리 한쪽에 자리한 이 시장은 화려한 색감의 신선한 과일 주스와 하몬, 해산물, 타파스 등을 판매하며 미식가들의 성지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일상과 활기찬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관광객들은 시장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현지 셰프와 함께 장을 보고 요리를 배우며 그 지역의 식문화에 깊숙이 빠져들기도 한다. 보케리아 시장은 전통시장이 어떻게 현대적인 관광 콘텐츠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특히 전통시장은 그 지역의 식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로컬 식재료를 구경하고 낯선 향토 음식을 맛보는 것은 그 지역을 깊이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시장통에서 파는 소박한 국밥 한 그릇, 직접 담근 반찬 등은 여행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진짜’ 그 지역의 맛을 선사한다.
광주에도 이러한 매력을 지닌 전통시장이 많다. 그중 광주 북구에 자리한 ‘말바우시장’은 광주를 대표하는 시장이다. 끝자리 2, 4, 7, 9일에 장이 서는 5일장이 열리면 평균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 정도로 활기차다. 이곳에서는 구례, 순창, 곡성 등 전남 각지에서 직접 키운 신선한 채소를 가져와 파는 할머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할머니 골목’이 특히 유명하다. 기름진 남도 땅에서 난 잡곡과 홍어 등 풍성한 식재료는 물론 뜨끈한 국밥과 팥죽 등 시장 먹거리 또한 일품이다. 말바우시장을 방문하면 광주 시민들의 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진정한 광주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
더 나아가 전통시장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자 문화 교류의 장이다. 상인들과 손님들 사이의 짧은 대화 속에는 정이 오고 가고 지역의 소식과 삶의 지혜가 전해진다. 시장을 통해 우리는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엿보고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 게다가 여행지에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때 전통시장은 좋은 답이 되기도 한다. 시장에 가득한 제철 재료를 확인하고 그 재료의 음식을 선택한다면 실패할 리가 없다.
물론 전통시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시설 현대화, 위생 개선, 젊은 세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의 노력과 함께 전통시장이 가진 본연의 매력, 즉 ‘사람 냄새’와 ‘정’을 잃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특색 있는 지역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름난 관광지 리스트에 ‘전통시장 방문’을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곳에서 기대 이상의 즐거움과 함께 진정으로 살아있는 지역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전통시장의 작은 골목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특별한 경험들이 여행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진정한 지역의 매력은 전통시장의 소박한 풍경 속에서 빛을 발하며 그곳에서 우리는 여행의 또 다른 행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많은 이들이 해외로 혹은 유명 관광지로 떠나지만 정작 우리 주변의 소중한 가치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K-컬처 열풍과 함께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시장은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낯설고 어르신들의 공간으로만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특히 전통시장은 그 지역의 식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로컬 식재료를 구경하고 낯선 향토 음식을 맛보는 것은 그 지역을 깊이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시장통에서 파는 소박한 국밥 한 그릇, 직접 담근 반찬 등은 여행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진짜’ 그 지역의 맛을 선사한다.
광주에도 이러한 매력을 지닌 전통시장이 많다. 그중 광주 북구에 자리한 ‘말바우시장’은 광주를 대표하는 시장이다. 끝자리 2, 4, 7, 9일에 장이 서는 5일장이 열리면 평균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 정도로 활기차다. 이곳에서는 구례, 순창, 곡성 등 전남 각지에서 직접 키운 신선한 채소를 가져와 파는 할머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할머니 골목’이 특히 유명하다. 기름진 남도 땅에서 난 잡곡과 홍어 등 풍성한 식재료는 물론 뜨끈한 국밥과 팥죽 등 시장 먹거리 또한 일품이다. 말바우시장을 방문하면 광주 시민들의 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진정한 광주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
더 나아가 전통시장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자 문화 교류의 장이다. 상인들과 손님들 사이의 짧은 대화 속에는 정이 오고 가고 지역의 소식과 삶의 지혜가 전해진다. 시장을 통해 우리는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엿보고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 게다가 여행지에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때 전통시장은 좋은 답이 되기도 한다. 시장에 가득한 제철 재료를 확인하고 그 재료의 음식을 선택한다면 실패할 리가 없다.
물론 전통시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시설 현대화, 위생 개선, 젊은 세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의 노력과 함께 전통시장이 가진 본연의 매력, 즉 ‘사람 냄새’와 ‘정’을 잃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특색 있는 지역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름난 관광지 리스트에 ‘전통시장 방문’을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곳에서 기대 이상의 즐거움과 함께 진정으로 살아있는 지역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전통시장의 작은 골목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특별한 경험들이 여행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진정한 지역의 매력은 전통시장의 소박한 풍경 속에서 빛을 발하며 그곳에서 우리는 여행의 또 다른 행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