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金사과 이어 金배…손떨리는 과일값
사과·배 도매가격 평년보다 2배이상 올라…사과 122%·배 146%↑
7~8월 여름과일 출하 전까지 강세 이어질듯…추석 가격은 안정 전망
2024년 06월 16일(일) 19:05
/클립아트코리아
과일 가격을 잡겠다는 정부의 굳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과와 배 가격은 평년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생육부진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 상황을 비축량 시장 출하로 해소하려 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을 잡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름과일 출하 전까지는 과일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6월 첫 주 사과(부사·10㎏) 평균 도매가는 8만6783원으로 전주(7만7912원)와 평년(3만9077원) 대비 각각 8871원(11.4%), 4만 7706원(122.1%) 비싸다.

특히 사과 도매가는 지난 3월 과일 등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이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3일 9만 3822원에 이어 6일에는 10만 5341원을 기록하는 등 또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사과 반입량이 전년보다 48.6% 감소했고, 6월 이후 출하량 역시 1만 9000t(2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결과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올 상반기 사과 가격이 비싸지자, 정부가 저장 중이던 2023년산 후지 출하 시기를 앞당긴 것도 이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배 역시 출하량 감소로 인해 도매가가 계속 치솟아 평년보다 3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배(신고·15㎏) 도매가는 지난 6월 첫 주 기준 평균 14만5964원으로 전주(13만6670원)보다 9294원(6.8%) 올랐고, 평년(5만9172원)에 비해서는 8만6792원(146.7%) 높은 평균가를 형성했다.

배 도매가는 지난 3월 10만원 선을 넘어선 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지난 6일에는 14만9772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배 역시 6월 이후 출하량 감소가 전망된 데다, 사과와 마찬가지로 올해 가장 비싼 배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저장배 출하를 앞당겼기 때문이다.

이달 배 출하량 역시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87.1%, 83.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배 도매가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7~8월 햇사과가 출하되고 대체품목인 여름 과일이 공급되면 가격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또 올해 사과와 배 생육상황이 양호해 성수기인 오는 7월과 추석 성수기 시점에는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초 잦은 냉해 피해가 발생했던 반면, 올해는 봄철 냉해 등 저온피해가 적어 사과 생육이 평년 대비 양호한 상황이다.

농업관측센터의 ‘표본농가 및 모니터 조사’ 결과 지난달 31일 기준 사과 농가들은 31.9%가 평년보다 ‘사과 생육이 좋다’, 50.0%는 ‘비슷하다’라고 답변했고, 49.1%는 전년보다 긍적적이라고 답했다.

배 역시 해충 발생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봄철 개화기 배 피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냉해 등 저온피해 없이 생육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 농가들의 70.2%가 전년 대비 생육이 좋다고 답변했고,68.7%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에 전체적인 착과수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KREI는 봤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