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일본 시 전문지 ‘시인회의’ 한국편에
광주 김준태·문병란 시인 다뤄 눈길
2023년 01월 12일(목) 18:50
일본의 시인회의가 발행하는 시 전문지 ‘시인회의’가 2023년 2월호(725호·사진)의 특집 ‘해외 시’ 한국 편에 이상화 시인 등과 함께 문병란, 김준태 시인을 다뤄 눈길을 끈다.

1963년 창립 후 61주년을 맞은 ‘시인회의’는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시인들의 모임으로 월간지 ‘시인회의’를 발행하며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년 2월호에서 ‘조선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시인들’라는 제목으로 광주의 시인들을 주목한 것.

한국편을 담당한 집필자는 줄곧 한일문학 교류에 애써오며 K문학 소개에 앞장서온 사가와 아키 시인. 그는 일본현대시인회(회원 1047명)의 의장직을 맡아 수행 중인 중견 시인이다.

사가와 시인은 도입부에서 이태원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한국의 젊은이들이 어려운 삶 속에서 남북분단으로 군 복무 문제를 안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최근 한국, 일본, 중국, 북한 연구자 12명이 쓴 ‘민족 저항시인의 동아시아적 접근’(김정훈 편역, 소명출판)이 출간된 사실도 거론했다.

사가와 시인은 각 집필자의 논고를 소개하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김준태 시인에 대한 언급에서는 시인이 일본어판 시집에서 ‘쌍둥이 할아버지의 노래’를 소개하며 “남북분단 극복에 대한 염원을 유연하게 노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병란 시인에 대해서는 “30권 넘는 시집을 남겼다.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를 썼다. 시 ‘직녀에게’는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대표작 ‘직녀에게’를 인용했다.

아울러 사가와 시인은 결론에서 “이들과 같은 시인들의 오랜 기간에 걸친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 민족 저항시인에 대한 논고를 읽고 군비증강이 아니라 대화와 이해를 위한 길을 걸어야 함을 느낀다”고 부연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