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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항일운동 중심지 ‘흥학관’ 기록으로 부활
1921년 구시청 사거리에 교실 등 건립…10일까지 전시
2021년 10월 05일(화) 22:40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모의했던 공간인 흥학관이 기록으로 복원됐다.

지난 1921년 건립된 ‘흥학관’은 항일운동, 시민사회운동의 중심이었다. 지금의 구시청 사거리 인근 800평 부지에 단층 목조건물로 지어졌으며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비롯해 교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었다.

흥학관 설립 100주년을 맞아 ‘광주정신의 원형’인 흥학관을 기념하는 전시가 개최된다. 광주 동구는 오는 10일까지 전일빌딩245(광주일보 옛 사옥) 3층 시민갤러리에서 ‘흥학관, 광주사람들’전을 연다.

흥학관은 당시 지역 유지였던 최명구 선생이 본인의 회갑잔치를 기념하기 위해 청소년 수양공간으로 건립, 지역에 기부했다. 이후 시민사회단체 활동 외에도 다양한 교육과 문화활동이 펼쳐졌으며 1929년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이 모의됐다. 이밖에 야학을 비롯해 항일정신을 고취하는 계몽운동이 전개됐으며, 정구와 권투를 보급하는 체육시설로도 활용됐다.

그러나 도시 개발 과정에서 흥학관은 사라지고 말았다. 1960년대 광주시청이 광산동에서 계림동으로 이전하면서 철거됐다.

이번 전시는 100돌을 맞는 흥학관 의미를 되새기고 이곳에서 활동했던 인물들 발자취를 모티브로 광주정신의 원형을 되찾기 위해 기획됐다. 총괄감독은 ‘다시보는 임진왜란’ 등을 쓴 양성현 작가가 맡았다. 양 작가의 책 ‘흥학관-광주사람들’이 모티브가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최명구의 후손인 최기성 씨가 직접 전시 안내를 맡아 관람객을 맞이해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흥학관의 의미와 1920년대 우리나라 주요 이슈가 됐던 물산장려운동, 노동운동 등 흥학관과 연계된 역사를 다각도로 다룬다. 또한 최명구를 비롯해 최석수, 최흥종, 최원순, 서정희, 강석봉, 김용환, 지용수, 김필례 등 흥학관 설립과 이곳을 무대로 독립운동 및 사회운동을 전개했던 인물 34명에 대한 자료도 만날 수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