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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눈·귀 되어주는 AI기기·앱 개발 잇따라
올캠 마이아이, 손가락 크기 무선인공비전기기 안경 부착 음성정보 전달
KETI, 수어인식 기술 시연…KT, 개인화 음성합성기술로 목소리 찾아줘
2020년 10월 07일(수) 00:00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선 인공 비전 기기 ‘올캠 마이아이’를 안경에 부착한 모습. 올캠-메시 캠페인을 함께하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올캠 마이아이를 들고 있다.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 곳곳에 파고드는 시대, AI의 발전은 장애인을 돕겠다는 따뜻한 마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AI 기술을 이용해 장애인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기기·앱이 최근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이스라엘 AI 보조기기 업체 올캠 테크놀로지(OrCam Technologies)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 ‘올캠 마이아이’를 광주시 시각장애인과 나누고 있다.

올캠 마이아이는 손가락 크기의 무선 인공 비전(Vision) 기기다. 안경에 부착해 사용하며, 손가락 동작을 인식해 특정 대상을 가리키거나 시선을 향하면 음성으로 대상의 정보를 알려준다. 이 기기는 글자를 읽거나 얼굴, 물체를 인식할 수 있으며, 바코드나 지폐와 색상까지도 알아볼 수 있다.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촬영한 사진을 분석, 음성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책을 읽기 위해 텍스트를 점자·음성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을 크게 단축시키는 기기다.

올캠은 오는 10월 31일까지 광주시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올캠 마이아이 온라인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꿈을 가진 시각장애인들을 만나 기기를 전달하는 ‘올캠-메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최근 김포 국제공항에 설치된 비마커 방식 수어 안내 시스템 단말기.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지난달 23일 세계 수어의 날을 맞아 AI 기반 수어 인식 기술을 선보이는 시연회를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능정보 플래그십 사업‘을 통해 개발된 이 기술은 김포 국제공항 내 시설 안내 시스템에 적용됐다.

이 기술은 비마커 방식(Markerless) 수어 안내 시스템이다. 수어를 컴퓨터에 인식시키기 위해 몸에 마커(Marker)를 부착하거나 특수 장갑을 착용해야 했던 과정을 없앤 것이다.

KETI는 농인들이 공항 이용 시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들을 수집한 뒤, AI에 학습시켜 수어 인식 모델을 개발했다. 농인들이 카메라에 수어 표현을 하면, 실시간으로 인식해 해석할 수 있다.

KT는 최근 딥러닝 기반 학습을 통해 사람의 목소리를 만드는 개인화 음성합성기술(P-TTS)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KT가 최근 완료한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에 적용됐다. 청력이나 목소리를 잃은 후천적 장애인에게 AI 목소리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다. 이 기술은 본인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더라도, 같은 성별인 가족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목소리를 구현할 수 있다.

구현된 목소리는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참가자와 가족·지인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마음 톡(Talk)’에 담겼다.

국립광주박물관도 올해 지스트(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와 협업해 AI기반 문화기반시설 서비스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플랫폼으로, 전시해설가의 해설을 실시간으로 수어애니메이션으로 변환, 전시 해설과 시설 소개 등을 하는 기술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