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말 그림으로 만나는 ‘병오년 새해’
김영태, 김해성, 임근재 등 14명 ‘馬-병오새해’
ACC디자인호텔 갤러리서 오는 31일까지 전시
ACC디자인호텔 갤러리서 오는 31일까지 전시
![]() 김해성 작 |
한 가족이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은 동화적이며 환상적이다. 가족은 행복하다. 하늘을 나는 것 같기도 한적한 공간을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김해성 화가의 작품은 어떤 풍경이든 동심이 투영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별과 꽃, 하트 이미지는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유년 시절의 꿈을 상기시킨다.
임근재 화가의 그림은 몽고의 어는 초원을 옮겨온 듯하다. 한편으로 보랏빛 나팔꽃과 수수한 들꽃은 남도의 어느 들녘을 묘사한 것 같기도 하다. 푸른 풀발을 거니는 야생마는 보는 이에게 ‘쉼’을 떠올리게 한다. 초점화된 말에선 경주마나 야생마가 아닌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말의 이미지가 배어나온다. 풀밭, 나팔꽃, 들꽃,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말은 주인공이면서도 배경으로 자리한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을 맞아 말을 모티브로 한 작품전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ACC디자인호텔 갤러리에서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는 ‘馬-병오새해’전이 그 것.
올해는 육십 간지의 43번째인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적토마·赤兎馬)다. 천간(天干)인 병(丙)은 붉은빛을, 지지(地支)인 오(午)는 말을 뜻한다.
전시실에서 만나는 말은 고전적인 이미지에서부터 동화적 감성이 투영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이번 전시는 김영태, 김해성, 문정호, 문희진, 문형선, 양나희, 윤해옥, 이승기, 임근재, 전현숙, 정정임, 최요안, 한동훈, 진허 작가가 참여했다. 저마다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일궈온 작가들답게 출품된 말 그림은 작가들 고유의 화풍을 닮았다.
말은 예로부터 하늘과 땅, 인간을 잇는 동물로 인식돼왔다. 화면 속 말들은 하늘, 땅, 인간과 자유롭게 연계돼 있는데 인간과 어울리거나, 하늘을 날거나, 질주하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문정호의 말은 도약과 상승의 움직임이 읽힌다. 황혼의 시간, 앞발을 치켜들고 어딘가로 내달리려는 모습은 내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
홀로 질주하는 말의 이미지를 초점화한 이승기의 그림도 진취적이며 밝은 기운이 넘친다.
이에 반해 전현숙의 말은 ‘샤이한’ 모습이 특징이다. 작은 왕관을 쓰고 등에 작은 화분을 실은 말은 온통 불그스름하다. 현실 속에 존재하지 않는, 어쩌면 그림 속에서 막 튀어나온 말을 표현한 것 같다.
붉은 황토밭이 아스라이 펼쳐진 들녘에서 떼를 지어 노니는 말들을 그린 김영태의 작품은 서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 붉은 밭의 조화는 배경을 통해 말을 보게 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도 있다. 순수한 세계에 대한 동경이 있는 이들은 문희진, 문형선, 양나희, 윤해옥의 말 그림을 오래도록 바라볼 것을 권한다. 말은 단순히 동물이 아닌 환상 여행의 동반자라는 사실로 다가온다.
한편 김해성 작가는 “이번 작품전은 병오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개성을 가진 작가들이 그린 말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라며 “말의 이미지가 건네는 긍정적이며 동화적 감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 임근재 작 |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을 맞아 말을 모티브로 한 작품전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ACC디자인호텔 갤러리에서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는 ‘馬-병오새해’전이 그 것.
전시실에서 만나는 말은 고전적인 이미지에서부터 동화적 감성이 투영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이번 전시는 김영태, 김해성, 문정호, 문희진, 문형선, 양나희, 윤해옥, 이승기, 임근재, 전현숙, 정정임, 최요안, 한동훈, 진허 작가가 참여했다. 저마다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일궈온 작가들답게 출품된 말 그림은 작가들 고유의 화풍을 닮았다.
말은 예로부터 하늘과 땅, 인간을 잇는 동물로 인식돼왔다. 화면 속 말들은 하늘, 땅, 인간과 자유롭게 연계돼 있는데 인간과 어울리거나, 하늘을 날거나, 질주하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 문희진 작 |
![]() 이승기 작 |
이에 반해 전현숙의 말은 ‘샤이한’ 모습이 특징이다. 작은 왕관을 쓰고 등에 작은 화분을 실은 말은 온통 불그스름하다. 현실 속에 존재하지 않는, 어쩌면 그림 속에서 막 튀어나온 말을 표현한 것 같다.
붉은 황토밭이 아스라이 펼쳐진 들녘에서 떼를 지어 노니는 말들을 그린 김영태의 작품은 서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 붉은 밭의 조화는 배경을 통해 말을 보게 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도 있다. 순수한 세계에 대한 동경이 있는 이들은 문희진, 문형선, 양나희, 윤해옥의 말 그림을 오래도록 바라볼 것을 권한다. 말은 단순히 동물이 아닌 환상 여행의 동반자라는 사실로 다가온다.
![]() 윤해옥 작 |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