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혁신보다 생존”…농업인들, 농정 안전망 강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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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혁신보다 생존”…농업인들, 농정 안전망 강화 요구
KREI, 10대 농정 이슈 발표…농가소득·경영 안정 강화 등 꼽아
정부 주요 농업 정책 스마트농업·재생에너지 확산 등 중요도 최하위권
2026년 01월 04일(일) 17:20
/클립아트코리아
현장 농업인들은 올해 농업정책 방향성에 대해 ‘미래 혁신’보다는 ‘당장의 어려움을 버틸 수 있는 안전망 마련’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기후위기에 따른 재해·질병 피해, 고환율로 인한 생산비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농업 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팜 등 농업 혁신보다는 경영 안정화가 더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2026년 10대 농정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농업·농촌의 대내외 여건은 다방면에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적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전년 대비 0.1%포인트(p) 낮춘 3.1%로 전망하고,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확대 등 대외 여건 악화되고 있다.

국내에선 인구 고령화로 농촌 기술 인력 부족하고 매년 이상기후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50~1470원 수준을 오르내리는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농기자재 운영비 등 농가 생산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가들은 이 같은 대내외적 여건 악화를 제시하며 당장 경영지원 등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정부와 농업 전문가들은 AI 기반의 농업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인은 농정 이슈 중요도 조사에서 ‘가격보장 및 보험 강화를 통한 농가소득 안정’을 7.62점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이어 ‘필수농자재 지원 등을 통한 농가 경영안정 강화(7.60점)’, ‘식량안보 강화(7.48점)’, ‘농어촌 기본소득·햇빛연금 시범추진 및 확대 논의(7.40점)’ 등 순이었다. 불안정한 농수산물 물가 변동성과 원자재비, 인건비 등 생산비 증가에 따라 소득 등 경영 안정과 관련된 항목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주요 농업 정책 중 하나로 꼽히는 농식품 산업 관련 AI확산 및 스마트농업(6.97점), 농업지역 재생에너지 확산(6.93점) 등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전문가들과 도시민들은 올해 농정 중요 이슈 선택에서 현장 농업인과 반대되는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세대교체(+0.96점), 기후위기 대응(+0.78점), 식량안보(+0.73점) 등 국가적 과제를 거시적인 관점의 중요 농업 정책으로 선택했고, 농자재 지원(-0.9점), 농어촌 기본소득(-0.82점) 등 농업인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항목은 하위권 자리했다.

도시민들 역시 농업인들과 달리 동물복지(+0.96점), 물가안정(+0.32점), 유통효율(+0.46점) 등 소비자 관점의 항목을 중요하게 여겼다.

보고서는 “농업인 역시 AI를 활용한 농업 혁신 등 기술력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농가의 소득 안정 등 투자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기술 혁신은 현장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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