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늪’ 페퍼스, 공격 조이 혼자로는 역부족
정관장 1-3패…범실에 높이싸움서 밀려
조이, 2경기 연속 30득점 활약에도 아쉬움
조이, 2경기 연속 30득점 활약에도 아쉬움
![]() 페퍼스 아포짓 스파이커 조이(오른쪽)가 12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이번 시즌 처음 안방으로 불러들였지만, 3라운드에서도 승기를 잡지 못했다.
페퍼스는 지난 1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1-3(25-16 23-25 21-25 22-25)으로 패해 6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 정관장전 3전 전패다. 반면 최하위 정관장은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원정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선 연패와 달리 페퍼스는 흐름을 가져올 만한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범실에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후반에는 정관장 자네테에 이어 정호영의 활약에 막혀 ‘높이 싸움’에서도 밀렸다.
페퍼스는 이날 1세트의 연결 완성도를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 초반 고예림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시마무라·박은서의 공격까지 살아나 중앙-측면 연결로 득점해 25-16, 1세트를 압도적으로 가져왔다.
2세트부터 경기 흐름이 흔들렸다.
조이의 공격성공률은 69.23%, 박은서는 71.43%까지 올랐으나 서브를 포함한 세트 범실 10개가 발목을 잡았다.
3세트, 상대의 ‘높이’와 ‘서브’에 페퍼스의 공격이 급격히 막혔다.
정관장은 자네테를 앞세운 높은 수비로 조이를 집중 마크했고, 이에 조이의 세트 공격 성공률이 14.29%까지 떨어지며 페퍼스의 공격 선택지가 좁아졌다.
페퍼스는 범실을 6개로 줄였지만, 팀 공격 성공률이 23.3%로 급락했고 리시브 효율도 9.5%까지 떨어졌다.
4세트, 22-22 동점으로 끝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추가 득점을 얻지 못하고 22-25로 4세트도 내주고 경기가 마무리됐다.
아쉬운 연패에도 희망은 있었다.
조이가 이날 시즌 최다인 34점을 기록하는 등 두 경기 연속 30득점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고, 박은서가 박정아를 대신 할 또 다른 옵션으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1세트에서부터 선발 출전한 박은서는 공격 성공률 53.85%로 15점을 기록하면서 2라운드 중반부터 부진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득점 공백을 메웠다.
시마무라도 10점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인 ‘상대’ 정호영도 인정한 시마무라의 활약이다.
이날 자네테(19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최다 득점(16점)을 올리며 공격과 서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정관장 정호영은 “1라운드 때 시마무라 선수를 보면서 많은 공부를 했다. 반격이나 리시브 상황에서 시마무라는 (상황을) 만들어서 때리는 스탭이 좋고, 폼과 반대로 때려서 상대팀이 수비가 잘 안된다. 제가 그런 스킬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더 다듬으면 시마무라선수처럼 다득점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공부하고 있다. 더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이와 시마무라의 꾸준한 활약 속 ‘범실’과 ‘팀워크’가 연패 탈출의 키가 될 전망이다.
“서브 공략을 강하게 구상하자고 했고, 그게 1세트에서 굉장히 좋아 이길 수 있었다. 근데 두번째 세트부터 서브에서 범실이 너무 많이 나오면서,그때 서브에 대한 믿음이 떨어져 아쉽다”고 돌아본 장소연 감독은 “(조이의 활약에도) 배구는 팀 운동이기에, 혼자가 아닌 다 같이 서포트하면서 공격이 나와줘야 한다. 그런 부분은 다시 또 힘을 모아서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페퍼스는 오는 17일 오후 7시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장소연 감독은 “지난 9일 원정에서 타이트하게 경기를 치렀다. 이번 기업은행전은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공격수들과 늘 준비하던 대로 철저하게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페퍼스는 지난 1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1-3(25-16 23-25 21-25 22-25)으로 패해 6연패에 빠졌다.
앞선 연패와 달리 페퍼스는 흐름을 가져올 만한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범실에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후반에는 정관장 자네테에 이어 정호영의 활약에 막혀 ‘높이 싸움’에서도 밀렸다.
페퍼스는 이날 1세트의 연결 완성도를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 초반 고예림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시마무라·박은서의 공격까지 살아나 중앙-측면 연결로 득점해 25-16, 1세트를 압도적으로 가져왔다.
2세트부터 경기 흐름이 흔들렸다.
3세트, 상대의 ‘높이’와 ‘서브’에 페퍼스의 공격이 급격히 막혔다.
정관장은 자네테를 앞세운 높은 수비로 조이를 집중 마크했고, 이에 조이의 세트 공격 성공률이 14.29%까지 떨어지며 페퍼스의 공격 선택지가 좁아졌다.
페퍼스는 범실을 6개로 줄였지만, 팀 공격 성공률이 23.3%로 급락했고 리시브 효율도 9.5%까지 떨어졌다.
4세트, 22-22 동점으로 끝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추가 득점을 얻지 못하고 22-25로 4세트도 내주고 경기가 마무리됐다.
아쉬운 연패에도 희망은 있었다.
조이가 이날 시즌 최다인 34점을 기록하는 등 두 경기 연속 30득점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고, 박은서가 박정아를 대신 할 또 다른 옵션으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1세트에서부터 선발 출전한 박은서는 공격 성공률 53.85%로 15점을 기록하면서 2라운드 중반부터 부진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득점 공백을 메웠다.
시마무라도 10점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인 ‘상대’ 정호영도 인정한 시마무라의 활약이다.
이날 자네테(19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최다 득점(16점)을 올리며 공격과 서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정관장 정호영은 “1라운드 때 시마무라 선수를 보면서 많은 공부를 했다. 반격이나 리시브 상황에서 시마무라는 (상황을) 만들어서 때리는 스탭이 좋고, 폼과 반대로 때려서 상대팀이 수비가 잘 안된다. 제가 그런 스킬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더 다듬으면 시마무라선수처럼 다득점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공부하고 있다. 더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이와 시마무라의 꾸준한 활약 속 ‘범실’과 ‘팀워크’가 연패 탈출의 키가 될 전망이다.
“서브 공략을 강하게 구상하자고 했고, 그게 1세트에서 굉장히 좋아 이길 수 있었다. 근데 두번째 세트부터 서브에서 범실이 너무 많이 나오면서,그때 서브에 대한 믿음이 떨어져 아쉽다”고 돌아본 장소연 감독은 “(조이의 활약에도) 배구는 팀 운동이기에, 혼자가 아닌 다 같이 서포트하면서 공격이 나와줘야 한다. 그런 부분은 다시 또 힘을 모아서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페퍼스는 오는 17일 오후 7시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장소연 감독은 “지난 9일 원정에서 타이트하게 경기를 치렀다. 이번 기업은행전은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공격수들과 늘 준비하던 대로 철저하게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