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민주 성지 광주, AI·모빌리티 실증도시로 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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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민주 성지 광주, AI·모빌리티 실증도시로 비상한다”
서구서 ‘K-국정설명회’ 개최…경제 반등 성과 공유, 지역 미래 청사진 제시
2025년 12월 04일(목) 17:43
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광주 서구 서빛마루 문화예술회관에서 광주시민들을 대상으로 국정설명회를 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광주를 찾아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의 성과를 공유하고, 광주를 기존 민주화의 성지를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시 서구 서빛마루 문예회관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 참석해 지역민들과 만났다.

이번 설명회는 서울 광화문을 벗어나 지역에서 열린 첫 번째 국정 보고 자리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이강 서구청장을 비롯해 양부남·민형배·조인철·전진숙·박균택 의원 및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 총리는 설명회 서두에서 지난 6개월간의 경제 지표 호전을 강조했다.

그는 “한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감돌았던 GDP 성장률이 1%대를 회복했고 내년에는 2% 성장이 전망된다”며, “소비심리지수 역시 기준치인 100을 넘어 112를 기록하는 등 경제 회복의 신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외교 및 통상 분야 성과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난항이 예상됐던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김 총리는 상업적 합리성과 조선업 협력이라는 전략적 카드를 통해 국익을 방어해냈다고 자평했다.

정부의 미래 산업 전략인 ‘ABCDE(AI, Bio, Culture, Defense, Energy)’ 육성 계획도 소개됐다.

김 총리는 바이오와 문화, 방산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문화 산업이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최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한류의 확산을 예로 들며 백범 김구 선생이 꿈꿨던 문화 강국의 비전이 실현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설명회의 핵심은 광주의 미래 비전이었다. 김 총리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옥고를 치렀던 개인적 인연을 언급하며 광주를 ‘정신적 고향’”이라고 칭했다.

그는 “광주가 이제는 민주주의의 심장을 넘어 경제적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서 광주시 예산을 약 16% 증액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인 8%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김 총리는 증액된 예산이 AI 실증 사업과 미래 모빌리티 실증 도시 조성에 투입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히 예산 규모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진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국정 연속성과 지역 인재 유출 문제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한 시민이 정권 교체에 따른 정책 불연속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자, 김 총리는 현재의 국정 기조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청년 인구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광주만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경제적 활력을 되찾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기조 아래,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기관차가 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김총리는 광주시 남구 노대동에 위치한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지역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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