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의원 대승적 결단 ‘선당후사’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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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석 의원 대승적 결단 ‘선당후사’ 돋보였다
전남지사 출마 접고 지역예산 챙기기 눈길
최고위원 줄줄이 출마에도 지도부 남아 당 혼란 막아
2025년 12월 04일(목) 12:15
서삼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이 내년 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 대신, 당을 지키는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선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 민주당 지도부 최고위원의 무더기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당직 줄사퇴로 극심한 혼란이 우려됐지만 “서 의원이 대승적인 결정으로 당을 지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지난 3일까지 지도부를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전현희(서울 시장)·한준호·김병주(이상 경기지사) 최고위원이 지도부에서 사임했고, 전남지사 출마가 예상됐던 서 의원은 최고위원 직을 유지했다.

정청래 지도부는 정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황명선 선출직 최고위원과 및 서삼석 지명직 최고위원, 평당원 중 선출한 박지원 최고위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5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지만 이날 3명의 최고위원만 지도부에서 물러났고 서 의원 등이 자리를 지키면서 최악의 혼란은 막았다.

서 의원은 이와 관련, 일체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호남 예산안 챙기기에 몰두하면서 당내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

동료 최고위원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마지막 최고위원회에 참석했던 지난 1일에도 서 의원은 신상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고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서민경제 안정화와 소외 없는 돌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최고령 국회의원인 ‘정치 9단’ 더불어민주당 박지원(해남·완도·진도·5선) 국회의원이 최근 광주·전남 일부 국회의원의 ‘광역단체장 욕심’에 일침을 가하면서 “광주·전남 재선 이상 국회의원들이 하나 같이 광역단체장에만 욕심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다선 의원이 자기 정치에 몰두하면서 최고위원도 배출하지 못하는 등 호남 정치는 더욱 힘을 잃고 있다”며 “지방선거에 빠져 호남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정부 예산안에 농업의 미래를 바꿀 ‘AI 첨단농산업 콤플렉스’, 섬 주민의 숙원이 담긴 핵심 사회간접자본(SOC) 등 서 의원의 지역구인 영암·무안·신안 3개 군의 경제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핵심 사업 예산이 대거 포함됐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이번 예산안은 군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중대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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