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민들이 한 해 문화예술 관련해서 구매하거나 대여한 비용이 2만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포함한 매체를 통해 문화예술 행사를 관람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에 담겼다.

지난해 만 1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문화예술행사를 직접 관람한 비용은 광주 5만2200원·전남 3만3300원으로, 전년보다 광주는 71.4% 증가했고 전남은 45.6% 감소했다.

전국 평균 직접 관람 비용은 5만7200원으로, 1년 전보다 3.2% 늘었다.

광주와 전남은 문화예술 관련 1만원대 구매·대여비용을 쓰고 있었다.

전남 구매·대여비용은 1만5800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었고 광주는 1만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 비용은 3만8200원으로, 2만원이 넘지 않는 곳은 전남과 광주, 제주 세 곳뿐이었다.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한 평균 횟수는 광주 2.2회, 전남 1.8회로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2.6회)을 넘지 않았다. 광주는 전년(1.8회)보다 늘었지만, 전남은 1년 전(2.5회)보다 줄었다.

문화예술행사를 직접 관람할 때 걸림돌로는 광주는 ‘시간 부족’(28.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전남은 ‘가까운 곳에 시설 없음’(30.7%)을 가장 많이 택했다. 문화예술 시설이 없다는 응답률은 전남이 전국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매체를 통해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했다는 답변율은 광주 66.9%·전남 66.3%로 나타났다. OTT를 이용한 지역민은 광주 50.05·전남 43.1%이었다.

문화예술행사를 직접 관람했을 때 만족도(7점 만점)를 물어보니 광주는 문학행사가 6.5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남은 5.7점이었고, 유형별로 보면 ▲미술전시회 광주 6.1점·전남 5.8점 ▲서양음악 광주 6점·전남 6.6점 ▲전통예술 광주 6.3점·전남 5.7점 ▲연극 광주 5.6점·전남 5.8점 ▲뮤지컬 광주 5.8점·전남 5.8점 등이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