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미디어 문해력, 이승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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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시대다. 알고리즘은 우리가 봐야 할 세상과 보지 않아도 될 세상을 가려낸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무엇이 진짜인지 구별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졌다. 이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문해력’이다.
읽기 코칭 전문가 이승화의 ‘AI시대 미디어 문해력’은 디지털 시대에 ‘읽는 법’을 다시 묻는 책이다. 문해력은 더 이상 글자를 읽고 쓰는 능력에 머물지 않는다. 뉴스, 유튜브, SNS, 웹툰과 영화, 게임까지 세상과 마주하는 거의 모든 통로가 미디어로 연결된 지금 읽어야 할 텍스트는 곧 ‘세상’이다. 저자는 “문해력은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책은 먼저 ‘AI와 함께 사는 법’을 짚는다. 단순히 기술을 따라잡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힘이다. “AI가 당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당신을 대체한다.” 저자는 AI 시대의 문해력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사회적으로 소통하며,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힘’으로 정의하며 이 능력이 곧 ‘대체 불가능성’의 근거가 된다고 강조한다.
책은 미디어의 양면성에도 주목한다. 유튜브와 SNS, 웹툰과 게임은 정보를 얻는 통로이자 여가의 공간이지만 동시에 가짜뉴스·알고리즘 과의존·디지털 성범죄 같은 어두운 그늘을 낳는다. AI가 만든 가짜뉴스나 딥페이크 같은 문제는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문해력의 퇴보가 낳은 결과라는 지적도 인상적이다.
기술은 우리의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질문을 던지고 의미를 찾아내는 사람만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주체적으로 설 수 있다. AI가 만든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그 속에서 나만의 목소리를 세우는 법을 배우는 일이 책이 전하는 문해력의 본질이다.
<시간여행·1만6800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읽기 코칭 전문가 이승화의 ‘AI시대 미디어 문해력’은 디지털 시대에 ‘읽는 법’을 다시 묻는 책이다. 문해력은 더 이상 글자를 읽고 쓰는 능력에 머물지 않는다. 뉴스, 유튜브, SNS, 웹툰과 영화, 게임까지 세상과 마주하는 거의 모든 통로가 미디어로 연결된 지금 읽어야 할 텍스트는 곧 ‘세상’이다. 저자는 “문해력은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기술은 우리의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질문을 던지고 의미를 찾아내는 사람만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주체적으로 설 수 있다. AI가 만든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그 속에서 나만의 목소리를 세우는 법을 배우는 일이 책이 전하는 문해력의 본질이다.
<시간여행·1만6800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