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 도슨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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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 도슨트 ‘인기’
‘디자인 스페이스 유니버스’전서 작품 해설·체험 프로 보조
1기 수료생 25명 중 9명 활동…‘제2기 양성교육’ 진행 예정
2025년 08월 18일(월) 19:00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 도슨트 박지은(오른쪽) 양이 ‘디자인 스페이스 유니버스’전에서 어린이 관객의 체험을 돕고 있다.
지난 17일 ‘디자인 스페이스 유니버스’전(2026년 3월 1일까지)이 열리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윤익) 어린이 갤러리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신발을 벗고 전시장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분홍빛 바닥에 놓인 여러가지 모양의 검은색 블럭을 이리 저리 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직접 블럭을 조합하며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되어보는 이번 기획전은 전시공간을 탐험하는 놀이활동형 전시로 인기가 높다.

이날 현장에서 함성윤(6)·서준(5) 남매의 관람을 도운 박지은(장덕초 6년)양은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 도슨트다. 지난해 겨울방학 때 도슨트 교육을 받은 후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8월초부터 직접 전시에 투입돼 어린이 관람객들의 체험활동을 돕고 있다.

“전시장에 유치원생들이 많이 와요. 제가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안전한 상황에서 블럭 쌓기를 하도록 도와주는 등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조금 쑥스럽기도 했는데 몇차례 참여하고 나니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성을 만들고, 집을 만들어서 노는 모습을 보며 창의력에 놀라기도 해요.”

얼마 전에 알게 된 프리다 칼로를 좋아한다는 지은 양은 “미술작품과 작가를 공부해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해주고 싶어 겨울방학 때 교육을 받았다”며 “이번에 직접 전시에 참여하게 돼 뿌듯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해 처음으로 30명을 선발, ‘제1기 어린이 도슨트 양성교육’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도슨트란 무엇일까?’, ‘그림 속 이야기’, ‘내가 도슨트라면’, ‘내가 소개하는 전시’ 등을 주제로 교육을 받았고 모두 25명이 수료했다.

이번 어린이 도슨트 활동에는 수료생 중 참가의사를 밝힌 초등학교 4~ 6학년생 9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주원(새별초 5년), 문주완(하백초 4년), 유채원(큰별초 4년), 윤지한(학운초 5년), 이송현(학운초 6년), 정서윤(신창초 6년), 조명진(서초 5년), 유민호(태봉초 4년)군이다.

지난 2일 이번 전시를 기획한 고영재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로부터 전시 관련 사전 교육을 받은 어린이 도슨트들은 오는 29일까지 오전(10시~낮12시) 오후(2시~4시)로 나눠 또래 관람객 및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직접 작품 해설을 제공하거나 체험프로그램을 보조한다.

미술관측은 참여자들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아 올 겨울방학이나 내년 봄 ‘제2기 어린이 도슨트 양성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점차 학기 중 주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한빛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 도슨트 담당자는 “미술관 내 어린이문화센터를 방문한 꼬마 관객들이 전시장을 많이 찾는데 어린이 도슨트들이 대응을 잘 하고 있다”며 “첫 모집 때 경쟁률이 높아 일찍 마감하는 등 수요가 많아 어린이 도슨트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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