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여수, 이번엔 ‘밉상 숙박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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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여수, 이번엔 ‘밉상 숙박업소’
투숙객 “호텔서 수건 대신 걸레 제공”…식당 이어 이미지 먹칠
2025년 08월 05일(화) 21:05
전남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여수가 최근 불친절·불량 서비스를 제공한 식당과 숙박업소 등으로 ‘밉상’ 관광지로 소개되고 있어 지역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텔 투숙객이 수건 대신 걸레를 제공받고 1인 손님이 ‘맛집’으로 소개된 식당에서 2인분 값을 내고도 “빨리 드시라”며 호통을 듣는 등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지에는 여수시 돌산읍 A리조트에서 “수건 대신 걸레를 받아 몸을 닦았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게시글 내 투숙객은 “호텔 수건을 사용한 후 수건에 적힌 글자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검정 글씨로 ‘걸레’라고 쓰여 있었다”며 “수건으로 아이들 몸을 닦아 준 후였다. 엄마로서 그 순간 정말 최악이었다”고 썼다.

글에는 “호텔 측에 문의하자 ‘분리세탁은 하는데 섞인 것 같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상식적인 조치를 기다렸는데 수건 교체, 그것조차 없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숙박업소는 1박 요금이 4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업소인 것으로 전해졌다.

숙박업소 측은 지난달 29일 SNS에 글을 올려 사건 발생 사실을 시인했으며, “수건 및 침구류 관리, 객실 점검 시스템, 응대 매뉴얼까지 전면 재정비를 진행 중이다. 모든 과정을 책임 있게 투명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일에는 여행 유튜브 채널 ‘유난히 오늘’을 운영하는 유튜버가 맛집으로 알려진 여수시 교동 B식당에서 홀대를 받았다는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버가 손님이 적은 오전 10시 40분께 식당을 방문해 2인분 메뉴를 주문했는데, 1~2분여만에 ‘빨리 먹으라’며 식당 업주가 소리를 질렀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유튜버는 “체할 것 같다”며 음식을 남겨둔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15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터넷 등으로 퍼날라졌다.

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져나가자 여수시는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여수시장 이름으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또 식당을 방문해 친절 교육과 함께 특별위생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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