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지독히 더웠다…30년 만에 ‘역대 최고’
광주기상청, 광주·전남 7월 기후특성
평균 27.8도…평년비 4.8도 ↑
폭염일수, 13일 많은 ‘15.6일’
강수량은 230.4㎜ ‘평년 수준’
광주 일강수량 426.4㎜ ‘최고’
평균 27.8도…평년비 4.8도 ↑
폭염일수, 13일 많은 ‘15.6일’
강수량은 230.4㎜ ‘평년 수준’
광주 일강수량 426.4㎜ ‘최고’
![]() /클립아트코리아 |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1994년 이후 가장 무더운 7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7.8도에 달했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1994년(평균기온 28.0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이는 ‘역대급 더위’로 평가받았던 지난 2018년 7월 평균 기온(27.1도)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7월 상순인 6월 29일부터 7월 11일까지 2주 동안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평균 기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상순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8.4도로 평년(23.6도)보다 4.8도 높아 역대 최고 1위를 경신했다.
중순에는 비가 내리며 온도가 내려갔다가, 하순에는 다시 28.7도로 올라 2018년(29.2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는 15.6일로, 평년(2.6일)에 비해 13.0일 많았으며 1994년(16.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열대야일수도 11.7일로 평년(4.4일)보다 7.3일 많았으며 2024년 13.1일에 이어 2위였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원인으로는 열대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활발한 대류 활동이 지목됐다.
7월 폭염은 크게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뒤덮어 맑고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티베트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 상부를 덮으면서 일종의 ‘열돔 현상’을 일으켜 내부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발달할 수 있었던 원인이 바로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라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지난해 겨울부터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전환되면서 서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해 대류 활동이 강해졌는데, 기상학적으로 서태평양 대류 활동이 강해지면 동아시아 지역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는 ‘P-J 패턴’(Pacific-Japan Pattern)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도 높아져 고기압이 발달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중위도 고기압 정체 현상’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기 상층(200hpa)에서는 전 지구적으로 중위도 지역을 가로질러 정체된 고기압 구조(CGT)가 형성됐는데, 이 때문에 한반도 상공에서 고기압이 정체돼 기온을 높였다는 것이다.
CGT는 북반구 여름철에 인도 북서부 지역에서 대류활동이 강화되는 등 상황에서 중위도 지역의 대기 상층에 전 지구적인 고기압이 나타나는 기상학적 패턴을 가리킨다.
한편 7월 광주·전남 강수량은 230.4㎜로 평년(259.4㎜) 대비 88.8%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순에 많은 강수가 집중됐다.
광주에서는 일강수량이 426.4㎜에 달해 기상 관측(1939년)이래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1시간 최다강수량도 광주 76.2㎜, 순천 70.8㎜, 강진 52㎜ 등지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7월 중순 한반도 북서쪽에서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다가오다,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에 가로막혀 기압골이 정체된 사이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 유입되면서 폭우가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5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7.8도에 달했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1994년(평균기온 28.0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이는 ‘역대급 더위’로 평가받았던 지난 2018년 7월 평균 기온(27.1도)을 웃도는 수치다.
중순에는 비가 내리며 온도가 내려갔다가, 하순에는 다시 28.7도로 올라 2018년(29.2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는 15.6일로, 평년(2.6일)에 비해 13.0일 많았으며 1994년(16.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열대야일수도 11.7일로 평년(4.4일)보다 7.3일 많았으며 2024년 13.1일에 이어 2위였다.
7월 폭염은 크게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뒤덮어 맑고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티베트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 상부를 덮으면서 일종의 ‘열돔 현상’을 일으켜 내부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발달할 수 있었던 원인이 바로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라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지난해 겨울부터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전환되면서 서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해 대류 활동이 강해졌는데, 기상학적으로 서태평양 대류 활동이 강해지면 동아시아 지역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는 ‘P-J 패턴’(Pacific-Japan Pattern)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도 높아져 고기압이 발달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중위도 고기압 정체 현상’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기 상층(200hpa)에서는 전 지구적으로 중위도 지역을 가로질러 정체된 고기압 구조(CGT)가 형성됐는데, 이 때문에 한반도 상공에서 고기압이 정체돼 기온을 높였다는 것이다.
CGT는 북반구 여름철에 인도 북서부 지역에서 대류활동이 강화되는 등 상황에서 중위도 지역의 대기 상층에 전 지구적인 고기압이 나타나는 기상학적 패턴을 가리킨다.
한편 7월 광주·전남 강수량은 230.4㎜로 평년(259.4㎜) 대비 88.8%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순에 많은 강수가 집중됐다.
광주에서는 일강수량이 426.4㎜에 달해 기상 관측(1939년)이래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1시간 최다강수량도 광주 76.2㎜, 순천 70.8㎜, 강진 52㎜ 등지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7월 중순 한반도 북서쪽에서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다가오다,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에 가로막혀 기압골이 정체된 사이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 유입되면서 폭우가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