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폭염 저감시설 설치 장소 폭염 취약지역과 맞지 않다
기후에너지진흥원 보고서, 그늘막 등 상업지역과 공원 위주로 설치
유스퀘어·금남로 등 버스 정류장·주요 환승 거점 폭염 취약성 높아
유스퀘어·금남로 등 버스 정류장·주요 환승 거점 폭염 취약성 높아
![]() 광주 금남로에 설치된 쿨링포그. <광주일보 자료사진> |
광주시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그늘막, 쿨링포그, 냉방 대기공간 등 폭염 저감시설 설치 위치가 실제 폭염 취약지역과 맞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폭염 저감시설의 설치 장소가 행정기관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결정되는 탓에 폭염특성과 무관하게 시민들이 오가는 상업지역과 공원 위주로 설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 폭염 취약지역은=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진흥원)의 ‘시원한 도시 조성을 위한 폭염취약상세지도 구축 기획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시 폭염 취약 지역 비중(면적)은 서구가 90.4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남구 56.18, 광산구 44.13%, 북구 41.87%, 동구 16.42% 순이었다.
진흥원은 ‘시원한 도시 조성을 위한 폭염취약상세지도 구축 기획연구’에서 기존 행정경계 기반 분석에서 광주시 지도를 격자기반(1㎞ 격자)으로 분석해 연구를 진행했다.
행정경계 기반의 분석은, 물리적인 면적 자체에서 차이가 발생해 폭염 취약성 점수에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평가지표로는 기후노출(일 최고기온, 폭염 일수 등 ), 민감도(유소년 또는 고령 취약인구, 노후주택, 도심지 밀집 지역 등), 적응능력(녹지면적, 무더위쉼터, 가로수 식생지수 등)가 적용됐다.
법정동 별로 보면 동구 지산동, 서구 덕흥·마륵·쌍촌·치평·풍암·화정동, 남구 양촌·월성·주월·진월·칠석·도금·백운·승촌동, 북구 동림·두암·본촌·양산,광산구 도산·동림·동산·등임·소촌·송산·수완·신창·연산·우산·운남·월계·장덕·하남 등의 폭염 고위험 비중이 100%로 집계됐다. 기후노출 지수는 광주시 중앙지역에 집중됐으며, 광산구, 서구, 북구, 남구에서 높게 나타났다.
민감도는 남구 월산·주월동, 서구 농성·화정동, 북구 우산·두암동 등지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적응능력 지수에서는 북구 금곡·화암·청풍·장등동, 동구 운림·용연동,광산구 운수·왕· 사호동 등과 같이 도심지가 분포하지 않는 산림과 초지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버스 노선도 폭염 취약=도심 버스정류장과 주요 환승거점에서 폭염 취약성이 높았다. 광주역, 유스퀘어(광천터미널), 첨단지구, 금남로, 상무지구 등의 중심 정류장이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시민들의 버스 이용 시간이 길어질 경우 폭염으로 인한 건강 위협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진흥원이 최근 2년간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시간대인 낮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주시 시내버스 노선별 승·하차 인원정보를 토대로 폭염 취약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다.
동구 주요 폭염 취약구간은 금남로~충장로~광주공원 일대로 확인됐다. 대표적 취약 정류장은 충장로5가입구, 광주학생운동기념탑, 중앙대교(동), 충장동행정복지센터, 광주공원 등이다.
상업·업무시설 밀집 지역으로 인구 유동성이 높은데 반해 녹지와 폭염 쉼터 부족하고 도심지 밀집도가 높아 열섬 효과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구는 염주사거리~주월초교~양동시장역 등 화정동과 농성동 일대가 주요 폭염취약구간이며, 주월초교, 월드컵경기장, 염주사거리(동/서), 돌고개역(서/동)가 취약정류장으로 확인됐다.
주거지와 상업지역 혼재로 인해 교통량과 인구 이동량이 많고, 도심밀집 지역으로 높은 기온과 열섬 효과가 지속됨에도 녹지와 폭염 저감 시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구는 백운광장~월산동~주월중입구 등 백운동 및 봉선동 일대대 주요 폭염 취약구간이고, 백운초교, 백운우체국, 무등시장, 봉선대화아파트, 봉선시장이 폭염 취약 정류장으로 뽑혔다.
폭염에 취약한 노후주택 비율이 높고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은 지역임에도 그늘막이나 쿨링포그 설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에서는 주요 폭염 취약구간으로 두암주공입구~동강대후문~각화동 등 두암동 및 풍향동 일대가 선정됐다. 대표적 취약 정류장으로는 두암주공입구, 동강대후문, 말바우시장(동), 문화중 일대다. 주거지역 밀집 지역으로 폭염시 체감온도가 높고 폭염 쉼터 분포가 부족하고 대중교통 이용 인구 대비 휴식 공간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광산구는 송정공원역~송정시장~운남동 등 송정동 및 월곡동 일대가 폭염취약지역으로 확인됐고, 송정파출소, 송정대덕아파트, 광산구노인복지관, 월곡시장, 월곡2동행정복지센터, 영광통사거리가 취약 정류소로 뽑혔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 밀집 지역이고 차량 통행량이 많아 도로에서 발생하는 복사열이 폭염의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고, 인구 유동량 대비 폭염 저감 시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주변에 폭염저감시설 확충을 제안한다. 기존의 행정구역별 예산 배분 방식에서 벗어나, 폭염 취약성 데이터에 기반한 차등 예산 편성 모델 도입 필요하다는 것이다. 폭염 취약성이 가장 높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대응 예산을 집중해 정책 효과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스마트 그늘막 최적 배치 위치는 유스퀘어, 광주역, 첨단지구, 광주송정역 주변, 금남로, 충장로, 상무지구 대로변이고, 도로변 쿨링포그 시스템 확대가 필요한 장소는 금남로~충장로, 염주사거리~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주월동 구간”이라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폭염 저감시설의 설치 장소가 행정기관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결정되는 탓에 폭염특성과 무관하게 시민들이 오가는 상업지역과 공원 위주로 설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진흥원은 ‘시원한 도시 조성을 위한 폭염취약상세지도 구축 기획연구’에서 기존 행정경계 기반 분석에서 광주시 지도를 격자기반(1㎞ 격자)으로 분석해 연구를 진행했다.
행정경계 기반의 분석은, 물리적인 면적 자체에서 차이가 발생해 폭염 취약성 점수에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평가지표로는 기후노출(일 최고기온, 폭염 일수 등 ), 민감도(유소년 또는 고령 취약인구, 노후주택, 도심지 밀집 지역 등), 적응능력(녹지면적, 무더위쉼터, 가로수 식생지수 등)가 적용됐다.
민감도는 남구 월산·주월동, 서구 농성·화정동, 북구 우산·두암동 등지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적응능력 지수에서는 북구 금곡·화암·청풍·장등동, 동구 운림·용연동,광산구 운수·왕· 사호동 등과 같이 도심지가 분포하지 않는 산림과 초지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버스 노선도 폭염 취약=도심 버스정류장과 주요 환승거점에서 폭염 취약성이 높았다. 광주역, 유스퀘어(광천터미널), 첨단지구, 금남로, 상무지구 등의 중심 정류장이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시민들의 버스 이용 시간이 길어질 경우 폭염으로 인한 건강 위협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진흥원이 최근 2년간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시간대인 낮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주시 시내버스 노선별 승·하차 인원정보를 토대로 폭염 취약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다.
동구 주요 폭염 취약구간은 금남로~충장로~광주공원 일대로 확인됐다. 대표적 취약 정류장은 충장로5가입구, 광주학생운동기념탑, 중앙대교(동), 충장동행정복지센터, 광주공원 등이다.
상업·업무시설 밀집 지역으로 인구 유동성이 높은데 반해 녹지와 폭염 쉼터 부족하고 도심지 밀집도가 높아 열섬 효과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구는 염주사거리~주월초교~양동시장역 등 화정동과 농성동 일대가 주요 폭염취약구간이며, 주월초교, 월드컵경기장, 염주사거리(동/서), 돌고개역(서/동)가 취약정류장으로 확인됐다.
주거지와 상업지역 혼재로 인해 교통량과 인구 이동량이 많고, 도심밀집 지역으로 높은 기온과 열섬 효과가 지속됨에도 녹지와 폭염 저감 시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구는 백운광장~월산동~주월중입구 등 백운동 및 봉선동 일대대 주요 폭염 취약구간이고, 백운초교, 백운우체국, 무등시장, 봉선대화아파트, 봉선시장이 폭염 취약 정류장으로 뽑혔다.
폭염에 취약한 노후주택 비율이 높고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은 지역임에도 그늘막이나 쿨링포그 설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에서는 주요 폭염 취약구간으로 두암주공입구~동강대후문~각화동 등 두암동 및 풍향동 일대가 선정됐다. 대표적 취약 정류장으로는 두암주공입구, 동강대후문, 말바우시장(동), 문화중 일대다. 주거지역 밀집 지역으로 폭염시 체감온도가 높고 폭염 쉼터 분포가 부족하고 대중교통 이용 인구 대비 휴식 공간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광산구는 송정공원역~송정시장~운남동 등 송정동 및 월곡동 일대가 폭염취약지역으로 확인됐고, 송정파출소, 송정대덕아파트, 광산구노인복지관, 월곡시장, 월곡2동행정복지센터, 영광통사거리가 취약 정류소로 뽑혔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 밀집 지역이고 차량 통행량이 많아 도로에서 발생하는 복사열이 폭염의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고, 인구 유동량 대비 폭염 저감 시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주변에 폭염저감시설 확충을 제안한다. 기존의 행정구역별 예산 배분 방식에서 벗어나, 폭염 취약성 데이터에 기반한 차등 예산 편성 모델 도입 필요하다는 것이다. 폭염 취약성이 가장 높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대응 예산을 집중해 정책 효과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스마트 그늘막 최적 배치 위치는 유스퀘어, 광주역, 첨단지구, 광주송정역 주변, 금남로, 충장로, 상무지구 대로변이고, 도로변 쿨링포그 시스템 확대가 필요한 장소는 금남로~충장로, 염주사거리~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주월동 구간”이라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