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오르는 여름철 밥상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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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다 오르는 여름철 밥상 물가
20일 초복 앞두고 육계 지난해 대비 30% 가량 급등
배추·참외·수박 등 여름먹거리 모두 가격 상승 전망
2025년 07월 06일(일) 16:15
/클립아트코리아
짧은 장마와 때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초복(7월 20일)을 앞두고 대표 보양식 재료인 육계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름철 대표 과일과 채소로 꼽히는 여름배추, 참외, 수박 등도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여름철 역대 급 밥상물가 상승이 우려된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농업관측정보 7월호 육계·엽근채소·과일’에 따르면 이달 육계 산지가격은 1㎏ 당 2000원 내외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월(1563원)과 평년(1743원) 대비 각각 27.9%, 14.7% 높은 수준이다.

육계 산지가격은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 수요가 증가하는 초복을 앞두고 상승 추세를 보여왔지만, 올 들어 유독 높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다.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 12월 1㎏ 당 1563원을 기록하고 올 1월 1927원으로 급등한 뒤 2월(1870원), 3월(1953원), 4월(2265원), 5월(2403원)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년 동기 1447~1726원 대비 8.0~56.8%나 가격이 뛰었다.

육계 가격 상승은 브라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금지 및 사룟값 상승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브라질 현지 AI 미발생 지역의 육계 수입을 재개되면서 육계 산지가격이 1892원으로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평년과 전년보다 비싼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오는 20일 ‘초복’을 시작으로 중복, 말복 등 육계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추가 가격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철 육계 소비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소비자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대형마트 등에서 닭고기 할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KREI는 육계에 이어 여름 대표 채소인 배추와 대표 과일인 참외, 수박 등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10㎏ 당 1만 1000원으로 전년 동월(1만 448원) 대비 5.3%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평년(9596원)보다 14.6% 높은 가격이다.

배추 도매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봄배추 저장량 감소로 인한 출하량 감소가 꼽힌다. 여름배추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봄배추 생육기에 이상기후로 인한 고온이 지속되면서 병해 등으로 생육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 도매가격 역시 상품 기준 1㎏ 당 2400원 내외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월(2300원)보다 4.3% 높은 수준으로 수박 출하량은 1년전과 비슷했으나, 참외 등 대체 여름 과일 품목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KREI는 참외 도매가격도 10㎏ 당 2만 62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6.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올 여름 잦은 비와 폭염으로 채소와 과일 등을 중심으로 수급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배추 가용물량을 3만 5500t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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