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충전’ 김기훈, KIA 우승 질주 조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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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충전’ 김기훈, KIA 우승 질주 조커 될까?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서 한달 간 맞춤 훈련
매커니즘·변화구 등 다듬어…첫 1군 콜업
2024년 08월 01일(목) 00:00
김기훈
KIA 김기훈이 순위 싸움의 ‘조커’가 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지난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우완 김승현과 이형범을 말소하고 우완 김현수와 좌완 김기훈을 콜업했다. 김기훈은 시즌 첫 콜업이다.

김기훈은 마운드 힘이 필요한 KIA가 주목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김기훈은 2022시즌 중반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한 뒤 5경기에 나와 좋은 피칭을 보여주면서 KIA의 뒷심 싸움에 큰 힘이 됐다.

강렬했던 가을 보낸 김기훈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선발 후보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루키’ 윤영철이 선발로 낙점되면서 김기훈은 중간투수로 역할을 했지만 전역 후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랐다. 올 시즌에는 제구 난조와 스피드 저하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중도 귀국했었다.

이후 자취를 감췄던 김기훈은 8월을 앞두고 드디어 콜업을 받았다.

지난 한 달 김기훈은 미국에서 배움의 시간을 보냈다.

KIA는 지난 6월 20일부터 한 달간 김기훈과 함께 김현수, 유승철, 김민재, 조대현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트레드 애슬레틱에 파견했다.

이곳에서 김기훈은 체계적으로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맞춤형 훈련을 진행했다.

김기훈은 “메커니즘 개선 하고 변화구도 다듬고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직구 던지는 각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폼적으로 던질 때 골반이 일찍 일어선다고 했다. 일찍 일어서면서 던지기 때문에 힘이 분산된다고 이야기해줬다. 힘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선수들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준비된 ‘예시’가 김기훈이 답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

김기훈은 “성공사례와 좋은 테이터가 많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을 이야기하고 그것에 대해 해보고 안 되면 바로 다음 방향을 제시해 줬다. 하나하나씩 이야기를 하면서 바꿨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귀국 후 27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한 차례 실전도 소화했다.

김기훈은 “1경기 던졌는데, 센터에서 던졌던 느낌이 나왔던 것 같다. 아직은 부족하다. 그곳에서 만들어온 루틴을 꾸준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메커니즘이라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답을 찾아본 김기훈,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 ‘자신감’이다.

김기훈은 “나를 믿고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곳에서도 나에 맞춰서 연습을 했으니까 자신을 믿으면 된다고 이야기해 줬다. 꾸준하게 연습을 하고 있다. 연습을 토대로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많은 연습과 준비를 하려고 했다”며 “올 시즌 처음 1군 올라왔는데, 준비했던 공을 마운드에서 후회 없이 던지는 것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KIA는 올 시즌 선발진 줄부상과 불펜진의 난조에도 뜨거운 타격으로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우승이라는 결승선까지는 이제 42경기가 남았다. 흔들리는 마운드에 야수진의 긴장감과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 폭염까지 찾아왔다. 마운드 위기가 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마운드 안정화가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됐다.

시즌 중반 미국에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보낸 김기훈이 ‘여름 사나이’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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