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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우성 순조로운 ‘1루수 변신’
다양한 상황서 안정적 수비 선보여
2024년 02월 27일(화) 23:30
KIA 이우성이 1루에서 공을 잡은 뒤 베이스를 밟고 있다.
이우성<사진 왼쪽>이 ‘무주공산’ 1루를 차지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KIA 타이거즈의 이우성에게 이번 캠프는 ‘도전의 시간’이다.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1루수 변신을 준비했던 그는 호주 캔버라 캠프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2차 캠프에서 실전을 하면서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25일 KT 위즈와의 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그는 27일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도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에서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이우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수비도 깔끔했다. 1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우치야마의 공이 1루로 높게 떴고, 이우성이 잘 쫓아가 공을 잡아내면서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크로우에 이어 나온 윤중현의 첫 아웃카운트를 책임져줬다.

마루야마의 강습타구를 잘 잡아 직접 베이스를 밟으면서 박수를 받았다.

8회 수비 때도 이우성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1사에서 미야모토의 타구가 1루 앞에서 높게 바운드 됐지만 이우성이 침착하게 공을 잡아 베이스 커버를 위해 들어온 투수 김민주에게 넘겼다.

앞서 7회에는 번트 수비도 경험하는 등 이날 1루수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경험했다.

이우성은 전날 KT전에서 공격적인 주루로도 눈길을 끌었다.

5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창진의 좌전 안타가 나오자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리면서 상대 외야진을 흔들었다.

이번 캠프 연습 기간 이우성이 최우선으로 신경 쓰는 부분은 아무래도 수비다. 안정감 있는 수비로 1루 변신에 이상이 없음을 알려야 한다.

이우성은 “강한 땅볼이 왔는데 일단 한번 오니까 거리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까이에서 거리감을 한 번 잡아보고 이 정도가 온다는 것을 생각해 본 하루가 됐다”며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다. 마지막 바운드 왔을 때 조금 더 다리를 움직여서 하면 좋았을 것 같다. 앞으로 빠르게 오는 것은 잡을 수 있는데 사이드로 오는 것은 다리가 잘 안 움직인다. 번트 수비 같은 경우 내 것인 줄 알고 오케이를 외쳤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투수 것이였다”고 말했다.

또 “옆에서 찬호와 박기남 코치님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지금은 수비 나가서 플레이를 하는 자체가 감사하다. 경험을 적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격도 소홀할 수는 없다. 이우성의 포지션 변경 이유 중 하나가 그의 공격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우성은 “일본 투수들 공이 좋았다. 아직은 변화구랑 스트라이크존 이런 부분 적응이 잘 안된다. 더 나가봐야 할 것 같다. 투수 타이밍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