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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 ‘차 없는 거리’ 상권 활성화에 도움
2024년 02월 22일(목) 00:00
광주시 동구가 금남로(1~2가)를 매월 한 차례씩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일부 상인들의 반대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동구는 금남로를 보행자 중심의 열린 광장으로 만들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상인들은 도로 통제에 따른 상권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달부터 ‘금남로 차 없는 거리 운영 TF’를 꾸리고 금남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다.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수준으로 정기적으로 금남공원부터 충장로1가 입구까지 540m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차량이 통제된 금남로에서 주기적으로 예술·문화 행사를 열어 문화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인근 상인들은 이전에 광주시가 금남로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려 했던 때와 같이 반대하고 있다. 충장축제나 5·18 행사에서 도로를 통제하던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월 1회 이상 통제하는 것은 받아들일 명분도 없으며 차량 통행을 막을 때마다 지하도상가는 매출이 오히려 줄어들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찰도 행사가 열릴 때마다 교통 관련 민원을 감내했었는데 통제 주기가 늘어난다면 그만큼 교통 대책도 수립해야 하고 인력도 충원해야 한다며 난감해 하고 있어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충장로 상권은 오래전부터 붕괴 수준으로 심각하게 무너졌다. 광주보다 못했던 대전 원도심 상권은 다양한 거리 공연 등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다소 불편하고 당장 매출에 조금 영향이 있더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시행해 본다면 장기적으로 상권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동구도 시행 전 이해 당사자 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고 상권도 살릴 수 있는 묘안을 찾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