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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인공 고관절 수술 - 이상홍 광주센트럴병원 원장
세라믹 관절면 활용한 고관절 수술…합병증 줄어 장기간 안전
근육 손상·탈구율 감소
철저한 봉합술로 회복 빨라
수술 후 6~12주 하지운동 재활
2개월째부터 운전 가능
2024년 01월 14일(일) 18:10
광주센트럴병원 이상홍(정형외과) 원장이 고관절 통증으로 걷는 것 자체가 힘든 여성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광주센트럴병원 제공>
최근 고관절 질환의 주된 원인과 형태가 변화면서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먼저, 과거에 가장 흔한 질환인 대퇴골두무혈성 괴사증의 급격한 감소인데, 과도한 음주가 줄고 의약 분업 등으로 스테로이드제의 오남용이 감소한 것이 그 원인이다. 여기에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도 줄어 이차성 외상성 골괴사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한 고령인구의 급증으로 고관절 골절이 늘어 치환술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외과의사들에게는 인공관절 수명과 수술후 탈구증이 큰 문제로 대두됐는데 현재는 거의 해결단계에 와 있다.

◇인공 관절 시술의 변화=1980년대 초는 시멘트형 인공관절에서 시멘트를 사용하지않는 무시멘트형으로 전환되는 시기였다. 이는 1950년대부터 사용하던 골시멘트로 인한 인공관절 주위 뼈를 녹이는 골용해증과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헐거워지는 무균성 해리 현상 때문이었다.

무시멘트형 인공관절 개발로 시멘트형 관절의 부작용은 해결돼 인공뼈와 환자 대퇴골사이에 골성장이 일어나 일차적인 목표는 해결됐다. 그런데 대퇴골두와 비구컵 사이에 들어가는 폴리에틸렌 라이너, 쉽게 말하면 관절사이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컵이 10~15년 정도 지나면 얇게 달아지는 마모현상이 발생해 일반적으로 인공관절 수명이 짧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동안 1950년대부터 1990년대후반까지 금속 골두와 폴리에틸렌 라이너, 금속과 금속 관절면, 재질이 약한 세라믹대 세라믹관절면에서 많은 부작용과 합병증이 발생했다. 금속과 플라스틱 라이너 조합은 라이너의 마모가 쉽게 일어나고. 금속대 금속 관절면은 금속이온을 배출해 생물학적 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가성종양이 나타날 수도 있다.

1970년 프랑스 Boutin이 알루미나 세라믹 관절을 이용한 수술을 시작했는데 세라믹 제조과정상의 한계로 세라믹 순도가 낮고 입자가 큰 세라믹 사용이 불가피해 세라믹의 파괴가 많아져 침체기에 들었다가 지난 20~30년간 제조공정 등의 발달로 작은 미세입자 크기로 만들어져 경도와 강도 등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졌다. 더구나 최근에는 제4세대 세라믹골두와 세라믹 비구컵을 이용하거나 세라믹과 산화 작용을 억제하는 비타민E를 첨가한 고도 교차결합 폴리에틸렌라이너로 관절면을 이뤄서 거의 마모가 발생하지않게 되었다.

유럽에서는 약50%이상, 한국에서는 약80% 에서 세라믹 관절면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미국에서는 아직도 금속대 강화된 폴리라이너가 많이 사용된다.

◇합볍증 감소=관절 치환술후 가장 문제되는 합병증이 수술후 탈구증인데, 개선된 수술 방법이나 개발된 큰골두와 비구컵으로 일차 수술시 5% 안팎이던 탈구발생률을 많이 감소시켰다.

수술방법은 최소절개술이나 전방 도달법, 후측방 도달법, 직접 외측 접근법 등 여러술식이 있으나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수술의들은 가급적 적게 근육 손상을 주고 철저한 봉합술로 회복이 빠르고 탈구율을 감소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운동범위가 크고 탈구 발생을 줄이기 위해 대퇴골두 크기를 과거 22~28mm에서 32~36mm크기로 사용하게 됐다. 그밖에 이중 운동 비구컵이 개발돼 고정된 금속 비구컵에 가동형 폴리에틸렌, 그 내부에 다시 가동형 골두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비구컵안에 양극성 반치환술이 시행된 것 같은 모양으로 관절운동을 증가시키면서 탈구의 위험성을 감소시키고 반치환술의 단점인 서혜부 통증과 비구연 골 마모를 줄였다.

◇인공 고관절의 수명과 재활=이로 인해 최근에는 인공 고관절은 수술전후 합병증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다수 환자들이 수십년동안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학계의 견해이다.

수술후 재활에 대해 많은 환자들이 궁금해 한다. 일반적으로 6~12주 기간은 인공관절과 본인 골조직 사이에 골성장이 일어나야하기 때문에 능동적인 하지운동과 목발이나 보행기를 이용한 보행을 하는것이 추천된다. 수술후 2개월 째부터는 운전이나 수술한 방향으로 누울 수 있다.

수술후 3개월째 독립 보행을 시작하며 가벼운 운동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직장 복귀도 할 수 있다.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특히 보행능력에 따라 적절한 수술기구와 수술 방법, 숙련된 술기의 고관절 전문의사의 수술이 진행된다면 영구적으로 사용할수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