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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려다…” 나성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
KIA ‘가을 야구’ 또 악재
“부상 회복에 집중하겠다”
2023년 09월 20일(수) 23:00
19일 LG와의 홈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던 KIA 나성범이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나성범이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심경을 밝히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
KIA 타이거즈의 ‘가을 잔치’에 또 악재가 발생했다. 팀의 중심타자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무리했다.

6연패 늪에 빠진 KIA가 톱타자 박찬호의 손가락 부상에 이은 악재를 만나면서 순위 싸움에 초비상이 걸렸다.

KIA는 지난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3-4패를 기록했다. 선발 양현종이 문보경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으면서 초반 싸움에서 밀린 KIA는 이후 최형우의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나성범도 3안타를 날리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경기는 1점 차 패배로 끝났다.

이 패배로 6연패에 빠진 KIA는 6위까지 추락했다. 설상가상 이날 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중도에 교체됐던 나성범이 20일 검진 결과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 기간이 10~1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실상 나성범의 2023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6연패 기간 두 명의 핵심 공격 자원이 이탈했다.

연패의 시작점이었던 12일 삼성전에서 톱타자 박찬호가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손 4번째 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타석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나성범도 연패를 끊기 위해 질주를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1-4로 뒤지고 있던 8회말 KIA는 최원준과 김도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나온 나성범의 적시타로 3-4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LG가 마무리 고우석을 8회 무사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나성범이 폭투로 2루까지 갔지만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선빈의 타구가 우익수 방향으로 높게 떴다. 이때 나성범이 태그업 플레이로 3루까지 질주하면서 2사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나성범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대주자 이우성과 교체됐다. 소크라테스의 고의사구로 2사 1·3루, 변우혁의 2루 땅볼과 함께 KIA의 8회 공격이 마무리 됐다.

9회도 무위로 끝나면서 나성범의 전력 질주에도 끝내 팀은 연패를 끊지 못했고, 중심타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재활군이 됐다.

KIA는 나성범의 이탈 속 수비 강화를 위해 일단 김호령을 호출했다.

앞서 황동하를 말소한 KIA는 나성범의 말소로 두 자리를 비워놨다. 이 두 자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에 앞서 21일 한화전 선발로 나서는 이의리와 부상 복귀전에 나서는 산체스로 채울 예정이다.

기다렸던 산체스의 복귀에도 타선의 핵 나성범이 빠지면서 KIA는 험난한 가을을 보내게 됐다.

나성범은 종아리 부상으로 6월 23일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58경기에 나와 0.365의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 페이스도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253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18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렸다. 14타석 마다 홈런을 날린 셈이다. 최원준, 박찬호, 김도영으로 이어지는 ‘육상부’ 뒤를 받치면서 해결사로 역할을 한 나성범은 출루율도 0.427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생각하지도 못한 부상이다. 열심히 하려다가 다쳐서 마음이 좋지 않다. 일단은 마음 편하게 먹고 있다 너무 조급하게 하면 더 안 낫고 그러니까 회복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초반에 부상이 컸다. 이제 몇 경기 안 남았고, 팀 순위가 정말 중요할 때 부상을 입어서 마음이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순위 싸움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후배들이 하나가 돼 위기를 넘고 높은 곳으로 향하기를 바란다.

나성범은 “빨리 연패를 깨야 한다. 연패 깨고 연승 했으면 좋겠다. 내가 초반에 종아리 부상으로 없을 때도 후배들이 잘했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