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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실대는 붉은 꽃길…‘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 15일 개막
열흘간 불갑산 관광지 일원서 개최
첫 유료화…입장료 지역화폐로 환원
‘영광 투어’ 완주 100명에 모싯잎송편
‘대학 가요제’ ‘한복대회’ 경연 다채
2023년 09월 07일(목) 12:00
‘23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가 오는 15일 불갑산 관광지 일원에서 개막하며 열흘간 붉은 상사화 물결을 펼친다. 지난해 축제 모습.<영광군 제공>
오는 15일 ‘23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축제’가 열리며 불갑산 산자락에 330만㎡ 붉은 융단이 깔린다.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불갑산 관광지 일원에서 ‘상사화 꽃길 속으로, 천년의 사랑 속으로’라는 주제로 23번째 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현재 상사화는 최근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5%의 개화율을 나타내고 있다.

상사화축제는 천년 역사를 지닌 고찰 불갑사를 품은 불갑산 일대에서 지난 2001년부터 시작했다.

연간 40만명이 방문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을꽃 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 기간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행사장에 마련된다.

지난해 가을 상사화가 만발한 모습.<영광군 제공>
방문객들은 상사화 꽃길 걷기와 ‘상사화 달빛 야행’ ‘상사화 소원의 길’ ‘상사화 미디어파사드’ 등 대표 행사를 만날 수 있다.

상사화를 소재로 한 창극과 전남도립국악단 공연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상사화 꽃맵시 선발대회’와 ‘상사화 다솜 가요제’ ‘상사화 대학가요제’ ‘상사화 군민가요제’ 등 경연도 행사 기간 곳곳에서 치러진다.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영광 상사화 대학가요제’는 축제 개막일인 15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대회 첫날에는 1차 심사를 거친 16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이튿날에는 2차 예선을 통과한 최종 8개 팀이 본선을 치른다.

1등에게는 상금 500만원, 2등 200만원 등을 준다.

20일에는 ‘대한민국 선비한복모델선발대회 본선’이 축제 상설무대에서 열린다. 앞서 16일에는 영광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예선을 치른다.

이 대회는 영광군 불갑면 출신 수은 강항선생(1567~1618)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다.

수은 강항은 정유재란 때 왜군에 맞서 싸우다 붙잡혀 왜국으로 끌려가 포로 신세가 됐음에도 기개를 굽히지 않았으며, 왜국의 동정을 기록해 조정에 보고했다. 또한 포로로 지내는 동안 일본에 성리학을 전파해 일본 근세 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올해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축제 입장료를 받으며 첫 ‘유료화’를 시행한다.

일반 입장료는 3000원이다. 입장료를 낸 방문객들은 지역화폐인 영광사랑상품권을 받아 축제장과 영광지역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축제 기간에만 영광군과 축제추진위가 징수한다.

영광군민이거나 5세 미만, 장애인·국가유공자, 임산부라면 증빙 서류를 제시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영광군 제공>
또 15일부터 27일까지는 ‘상사화축제와 함께 즐기는 영광군 투어’ 4개 구간 가운데 하나를 완주하는 관람객 100명(선착순)에게 영광 특산품 모싯잎송편을 보내주기로 했다.

‘영광군 투어’는 당일 일정인 ‘특산물·해양 코스’ ‘자연문화 코스’와 1박 2일 일정인 ‘오전에 만나는 상사화’ ‘야간에 만나는 상사화’ 등 4개 구간으로 나눠졌다.

영광군은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축제가 열리는 24일까지 공공배달앱 ‘먹깨비’ 이용객에게 5000원 할인권을 준다.

먹깨비로 영광지역 점포에 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즉시 5000원을 할인(1인당 1회·선착순 1000명)받을 수 있다.

가맹점이 발행한 자체 할인권과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어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먹깨비 앱은 10% 할인 판매 혜택이 있는 영광사랑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올해부터 결정한 입장료 징수는 군의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전액을 지역화폐로 환급하여 축제가 주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관광객들이 만족스러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영광=김창원 기자 kcw@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