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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여행은 옛말…유익한 역사 공부에 이색 체험 인기
2023 전남 방문의 해 이번엔 어디로 갈까
<7> 마한 유적지 찾아 떠나는 고대문화 여행
전남 전역 산재 마한 유적지 728곳
나주·해남 등 5곳 국가지정문화재
55곳은 전남도 지정문화재
나주 복암리·반남 고분군 유적 최다
영암 내동리 쌍무덤 옥 100여점 출토
2023년 06월 20일(화) 18:50
해남에 위치한 만의총 고분군 전경. <전남도 제공>
역사 유적지로의 여행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은 버릴 때다. 5060세대에게 따분한 ‘여행지’로 기억되던 역사 유적지는 이제 젊은 세대들에게 ‘재미있는 연출 사진’ 찍는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고 낯설지만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마한 유적지 둘러보기는 어떨까.

영산강 유역 고대 마한의 중심지인 나주를 비롯, 마한 시대의 유적·유물이 분포한 전남 유적지를 찾아 둘러보고 주변 풍광을 배경으로 하는 나만의 ‘인생샷’을 찍고 인근 맛집과 핫플 카페를 찾아보는 여행도 즐길만하다. 각 지역의 유적지와 관광 명소를 돌아보며 ‘관람 인증’샷을 남기는 스탬프 투어(stamp tour)로 해볼만하다. 유적지 주변 박물관 등이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건 필수다. 전남도도 지역성을 살리면서 보다 쉽게 마한 유적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릴 수 있도록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남도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추진중이다.

전남에 있는 마한 유적지는 모두 728곳. 그 중 나주(3곳)·해남(1곳)·담양(1곳) 등 5곳에는 국가 지정 문화재가, 영암·해남·함평·나주·고흥·무안·영광·신안·여수·광양·담양·화순·강진 등 55곳에는 전남도가 지정한 마한 유적이 산재해 있다. 마한 유적을 찾는 역사 여행만 해도 전남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셈이다.

나주 복암리 고분군에서 나온 유적들을 살펴볼 수 있는 복암리 고분 전시관.
◇고분 찾아 인증샷 찍고 스토리 찾는 재미가 쏠쏠=전남에 위치한 마한 국가지정 문화재 중 가장 많은 유적이 있는 곳은 나주다. 복암리 고분군(1998년 2월 사적 지정),오량동 요지(2004년 10월), 반남 고분군(2011년 7월) 등이 위치해 있어 영산강 유역 고대 마한의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다. 해남 군곡리 패총(2003년 7월), 담양 응용·태목리 유적(2022년 12월) 등도 마한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받은 사적지다. 역사성과 상징성에 있어 대표적인 마한 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지역인 나주 복암리 고분 전시관~국립나주박물관~영암 내동리 쌍무덤~
영암 마한문화공원은 영산강 유역 고대 마한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진 테마공원이다.
영암 마한문화공원~영암 신연리 고분군 등을 따라가면 마한 역사 유적지 여행 코스로 알맞다. 영암 내동리 쌍무덤의 경우 100여점의 옥이 출토됐었다. 영산강 유역 고대 마한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테마공원인 영암 마한문화공원 둘러보기는 필수다.

서해안 바다를 끼고 무안 사창리 덕암고분군~무안 전통생활 문화테마파크~신안 안좌도 배널리고분군~신안 퍼플섬~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를 둘러보는 코스는 역사·관광을 아우르는 테마 여행지로 알맞다.

다장의 옹관 고분이며 컵형토기, 철검 등이 출토된 사창리 덕암고분군과 인근에 위치한 1960~70년대 근현대 생활문화를 재현한 전통생활 문화테마파크를 둘러보거나 안좌·반월·박지도를 잇는 퍼플섬과 안좌도 배널리고분군, 1004 뮤지엄파크 등을 둘러보는 것도 해볼만하다.

이외 함평(금산리 방대협 고문, 자연생태공원, 애덕리 신덕·망가촌 고분군)~영광(백제불교최초도래지, 백수해안도로)으로 연결되는 함평·무안 마한 여행, 장성(필암서원)~담양(중옥리 서옥 고분군, 해동문화예술촌)~곡성(섬진강 기차마을)을 찾는 유적여행,

고흥(길두리 안동고분, 분청문화박물관)~보성(보성여관, 태백산맥문학관, 영화골 백화마을)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여행지도 선택해볼만하다. 화순(고인돌유적 및 세계거석테마파크, 천불천탑사진문화관)~강진(전라병영성)까지 여유롭게 둘러보는 전남 여행도 해볼만하다.

신안 배널리 고분군 인근에 위치해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신안 1004뮤지엄파크.
◇쉽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역사문화권 정비사업도 속도=모든 마한 역사 유적지가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친절한 해설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안내판이 충실하지 않은 곳도 있다. 아직 불편한 여행지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남도가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독자적 고대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 연구, 발굴 및 복원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관광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영암군 나불도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400억원)를 짓고 역사문화권 선도사업으로 나주 복암리 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과 해남 백포만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복암리 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경우 복암리 고분군의 의미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마한 역사문화 미디어아트 및 실감콘텐츠를 제작하는가 하면, 마한 역사숲 조성사업, 유적 탐방로 정비사업 등이 진행된다. 해남 백포만 사업은 마한역사문화 탐방거점과 마한패총, 거석문화 박물관 조성 사업이 골자다.

이외 마한 역사문화권 관련 연구총서, 교과서 인정도서 기초연구, 학술대회, 체험교육프로그램, 역사 스토리 콘텐츠 제작, 마한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고대문화의 온전하고 지속 가능한 보존 관리를 통해 후대에 지역 문화 유산을 전승하면서 지역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