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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로에서 만나는 청년 창작자들의 아트샵 ‘여덟 번째 파장’
동구 플리마코 협동조합 ‘여덟 번째 파장 하우스 충장점’ 오픈
전국 260팀 참여…굿즈·문구·캐릭터 상품 등 8000여점 판매
2022년 11월 30일(수) 19:40
전국에서 활동하는 청년 아티스트 260팀의 작품을 판매하는 ‘여덟 번째 파장 하우스 충장점’
다양한 캐릭터의 노트, 귀여운 모양의 쿠션, 개성이 넘치는 다이어리.

넓은 편집 매장 안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디자인·아트 제품이 눈길을 끈다. 요즘에는 문구 매니아들도 많고, 굿즈나 캐릭터 상품도 인기가 높다. 이런 추세에 맞게 지역에서도 쇼규모이기는 하지만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청년작가들이 눈에 띈다.

작가들에게는 판매 장소를 제공하고, 구입자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는 디자인·아트 제품 대규모 판매 공간이 시내 한 복판에 문을 열었다. 청년창작자들을 위한 상생매장 ‘여덟 번째 파장 하우스 충장점’이다.

광주시 동구 충장로 1가 조선대 동창회관 건물 1층에 자리한 ‘여덟 번째 파장’은 80평 규모의 넓은 매장을 갖추고 있다. 기존에 지역 제품을 판매하는 아트숍들이 소규모로 운영되던 것과는 비교되는 행보다.

충장 매장은 동구 마을 기업 플리마코 협동조합(대표이사 김도영)이 오픈했다. 2019년 동명동에서 시작된 ‘여덟 번째 파장’은 청년작가들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100여명의 로컬 창작자들이 입점했고, 20회가 넘는 전시회가 열려 지역 작가들에게 자립 기반을 제공했다. ‘여덟 번째 파장’이라는 이름은 일곱 빛깔 무지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 너머에 있는 색다른 것을 찾아 세계적으로 재능을 펼치자는 의미를 담았다.

확장된 플랫폼인 충장점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아티스트는 지역 작가 102팀을 포함해 전국에서 모여든 창작자 260팀이며 상품의 종류는 8000여종에 달한다. ‘다람다락’, ‘볼라 아카이브’, ‘루야랜드’, ‘러브아워’, ‘체리체리’, ‘흐느적 친구들’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망라됐다.

‘여덟 번째 파장 하우스 충장점’에서 만나는 다양한 제품.
지난 2015년 설립된 플리마코 협동조합은 아트 플리마켓을 꾸준히 진행하며 지명도를 쌓아온 기업이다. 당시 서울 홍대 플리마켓 등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하는 지역 작가들을 보고 김 대표이사가 작가들과 함께 대인시장 등 기존 야시장과의 차별화를 표방하며 동명동에서 아트상품을 판매한 게 그 출발이었다.

이후 행안부 예비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서석초 앞에서 플리마켓을 열었고 지난 2016년부터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브릿지 마켓’을 개최,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지난 4월과 8월에는 각각 광주 신세계와 대전 신세계에서 팝업숍을 운영하기도 했다. 플리마코는 또 최근 동명동에 문을 연 ‘여행자의 집’도 위탁받아 공간 디자인을 진행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6년간 꾸준히 행사를 열며 구축해온 아티스트들과의 네트워크가 이번 충장점 개점에도 큰 힘이 됐다.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새로운 아티스트들에게도 입점 기회를 제공했으며 타 지역 작가들의 경우 인스타 팔로우 숫자, 광주에 진출하지 않은 작가등을 입점시켰다.

‘여덟번째 파장’은 앞으로 작가들의 아트콜라보를 통해 자체 브랜드도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위드 그랜드’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제작, 부산 박람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일러스트 페어 등도 진행해볼 계획이다.

조선대링크산업단(단장 김춘성)과는 업무협약을 통해 청년 창작자들의 자생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예술경영, 산학협력, 로컬비즈니스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링크사업단은 매장 2층에 자리한 공간을 문화, 예술, 관광 컨셉으로 특화시킬 예정이다. 학생, 기업, 작가, 소비자들이 모두 어우러지는 쉼터같은 공간으로 꾸미고 다양한 자료들도 구비할 계획이다.

플리마코 협동조합 홍순길 이사는 “지역 작가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식 판로를 개척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 작가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각”이라며 “3일간 임시영업을 해본 결과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고 매출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