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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조 금호타이어 상무·생산기술본부장] 새로운 60년을 맞이한 금호타이어의 ‘기업 책무’
2021년 02월 24일(수) 23:30
독일 니더작센 주에는 폭스바겐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볼프스부르크라는 도시가 있다. 인구는 12만여 명, 면적은 광주시의 절반에 불과한 이 도시는 1936년 폭스바겐 공장이 들어서면서 처음 생겼다. 현재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본사와 공장에는 지역민 5만여 명이 일하고 있다.

또한 볼프스부르크에는 독일어로 ‘자동차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세계적 관광 명소 ‘아우토슈타트’가 있다. 폭스바겐이 투자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자동차 테마파크처럼 조성한 곳으로, 연간 200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아오며 엄청난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 자리잡고 있는 한 기업이, 자국을 뛰어넘어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에 볼프스부르크 지역민들은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이를 부러워하면서 동시에 간절히 소망해본다. ‘광주’에 기반을 둔 금호타이어가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며,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모습을 말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둔화는 물론 국내외 완성차 업계의 휴무(공장 셧다운)로 인해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및 교체용(RE) 타이어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세계는 당면한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대비를 하고 있다. ‘모빌리티’로 대표되는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금호타이어도 창립 60주년을 넘어 새로운 60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더불어 최근 기업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이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변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경영 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광주·곡성·평택 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위해 매년 명절에는 제수용품과 식료품을 전달하고, 연말에는 김장 김치를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노사가 대내외 경영상 어려움에 공감하여 ‘임금 동결’에 뜻을 모은데 이어, ‘3년 연속 무쟁의’로 2020년 단체 교섭을 마무리지었다.

올해는 노사가 더욱 합심하여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매출 회복 및 경상 이익 흑자 달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광주공장 이전을 통해 친환경 공장 건설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여 지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다.

기업들은 다양한 시대적 요구와 변화의 패러다임에 맞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금호타이어도 가장 기본이 되는 ‘찐 고객’ 지역민들이 있음을 명심하고, 노사 상생으로 고객의 신뢰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