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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악플 논란’ 에 스포츠 뉴스 댓글도 중단
지난 2월에는 연예 뉴스 댓글 중단
에이전시도 나선 달라진 악플 대처
2020년 08월 07일(금) 12:50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네이버 홈페이지>
네이버가 ‘악플 논란’ 속에 연예 뉴스에 이어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

네이버는 7일 블로그 공지를 통해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이달 중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우선 중단한다. 이 외 동영상 등 다른 영역의 별도의 조치를 준비할 예정이다.

스포츠 경기 생중계 도중 실시간으로 응원 팀과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라이브톡’은 유지하되,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AI클린봇 2.0을 적용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또 “스포츠 외에 다양한 영상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네이버TV’에도 AI클린봇2.0을 도입하고 채널 운영자에게는 댓글 영역 ON/OFF 설정 권한을 부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다”며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2월 연예 기사 댓글 서비스를 폐지했다.

최근 세상을 떠난 여자프로배구 선수 출신 고유민이 악성 댓글로 심한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포츠 뉴스 댓글 폐지에 대한 목소리도 커졌다.

지난 3일에는 KIA 박찬호·임기영, 롯데 안치홍, NC 양의지, 키움 이정후 등이 소속된 KBO리그 대표적인 에이전시 리코스포츠가 ‘악플러’들을 향해 칼을 빼 들었다.

이예랑 리코스포츠 대표는 자신의 SNS에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앞으로 소속 선수들에 대한 댓글, 다이렉트 메시지, 커뮤니티 게시물 등을 통한 모욕, 허위사실 유포, 신용 훼손, 명예 훼손, 업무 방해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을 보호함으로써 선수들의 정신적·육체적 건강과 최상의 경기력 유지를 돕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에 대한 악성글로 받는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줄이고 싶다”며 강력 대처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