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문화예술 매거진 예향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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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문화예술 매거진 예향 3월호
‘AI 시대, 슬로우 라이프를 꿈꾼다’
시민품으로 돌아온 ‘무각사 갤러리’
2026년 03월 04일(수) 08:00
빠르게 연결되는 시대,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광주일보가 발행하는 문화예술매거진 ‘예향’ 3월호는 ‘AI 시대, 슬로우 라이프를 꿈꾼다’를 특집으로, 속도를 낮춘 자리에서 되찾는 일상의 감각을 담았다.

이번 특집에서는 디지털 디톡스와 손의 감각에 주목한다. 템플스테이에서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 종이꽃 만들기와 드로잉, 바느질과 목공 등 손으로 완성해가는 창작의 순간을 통해 ‘머리에서 손으로’ 삶의 무게 중심을 옮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또 음악과 자연, 건축미가 어우러진 전주 아중호수도서관과 연화정 도서관을 찾아 책과 풍경 속에서 머무는 느린 시간을 소개한다.

‘남도 체험로드’는 보성으로 향한다. 눈으로는 소설 ‘태백산맥’을 읽고, 코로는 ‘녹차’ 향기를 맡고, 입으로는 쫄깃한 ‘꼬막’을 맛볼 수 있는 보성은 오감만족 여행지다. 서편제의 뿌리를 만나는 판소리 성지, 자연과 예술을 품은 백민미술관, 차향 가득한 공간을 따라 남도의 깊은 결을 전한다.

남도투어 ‘나를 비우는 시간, 순례’ 편에서는 바다 위를 걷는 12㎞의 사유 ‘신안 섬티아고 순례길’과 백양사 ‘장성 참사람의 길’을 중심으로 숲과 바람, 물과 돌을 따라 걷는 고요한 시간을 담아낸다. 깨달음을 강요하지 않는 길 위에서 한 걸음씩 자신을 비워내는 여정이 독자들에게 잔잔한 사색의 시간을 건넨다.

문화 화제 코너에서는 2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무각사 갤러리를 조명한다. 재개관을 계기로 지역 미술계와 시민을 다시 잇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짚어보고 사찰이라는 공간이 지닌 고요함과 전시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함께 살핀다.

전시 화제에서는 정희승 개인전 ‘운주로 가는 길’을 소개한다. 길과 풍경을 매개로 한 작가의 시선과 화면 속 여백을 따라가며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예향이 만난 이 사람’에서는 버클리음대에 진학한 화순 출신 드러머 신원주씨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가로서의 꾸준한 열정을 전한다.

이외에도 1년 365일 ‘불꺼지지 않은 문화발전소’ 독일 뮌헨 가스타익, ‘사상의 벗’ 잃은 조선 선비의 울분 달랜 호남의 누정 ‘화순 영벽정’을 소개하고, ‘배국남의 대중문화 X파일’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오스카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한류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짚어본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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