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35%가 ‘마음 건강’ 적신호
  전체메뉴
광주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35%가 ‘마음 건강’ 적신호
알코올 중독 비율 30.2% … 전국 평균보다 11배 이상 높아 ‘심각’
광주시, 10개 단지 ‘열린마음 상담센터’ 운영…고위험군 밀착 케어
2026년 02월 02일(월) 19:25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지역 영구임대아파트 주민의 정신건강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입주민 3명 중 1명이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으며, 알코올 중독 비율 또한 전국 평균을 10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시가 수립한 ‘2026년 취약지구 열린마음 상담센터 운영 계획안’에 따르면 광주지역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34.6%가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국 정신장애 유병률인 8.5%와 비교해 4배나 높은 수치다.

특히 알코올 중독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입주민의 30.2%가 알코올 중독자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국 알코올 사용장애 유병률(2.6%)의 11.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경제적 취약계층과 홀몸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밀집해 있는 주거 특성상 사회적 고립도가 높고 중독 및 정신건강 위기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올해 예산 5억 1000만 원을 투입해 관내 영구임대아파트 10개 단지(약 1만 4500세대)를 대상으로 ‘취약지구 열린마음 상담센터’를 상시 운영, 고위험군 조기 발굴에 나선다.

‘열린마음 상담센터’는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아파트 단지에 상주하거나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선별검사, 심층 상담, 사례 관리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339명을 등록 관리하고 있으며, 1만 423건의 사례관리 실적을 거두며 ‘마음 돌봄’의 최일선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는 특히 서구 쌍촌단지에 대한 관리 체계가 강화된다.

시는 이곳에 5000만원의 예산을 별도로 투입해 ‘쌍촌 열린마음 상담센터 기능보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서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운영을 맡아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정신건강 조기 선별과 위기 개입 등 지역 맞춤형 특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광주시는 서구 금호시영3, 쌍촌주공1, 쌍촌시영3, 북구 각화주공2, 두암주공2·4, 오치주공1, 우산주공3, 광산구 우산빛여울채, 하남주공1 등 총 10곳의 영구임대단지에서 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며, 전문 인력 11명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

광주시 건강위생과 관계자는 “영구임대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중독 및 정신건강 고위험군 주민들이 많아 이웃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한 곳”이라며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통해 마음이 힘든 주민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