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례로 한국 원전 위험 알리고 싶어요”
원불교 환경연대 ‘천지보은상’ 수상…오사카 출신 오하라 츠나키씨
한빛원전 수명 연장 반대 등 광주서 15년째 탈핵 운동
특별한 민주주의 힘 가진 광주, 원전에 더 관심 가지길
한빛원전 수명 연장 반대 등 광주서 15년째 탈핵 운동
특별한 민주주의 힘 가진 광주, 원전에 더 관심 가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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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열도를 뒤흔든 강진과 거대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를 덮쳤다. 전원이 차단되자 냉각수는 순식간에 증발했고 노출된 핵연료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대기와 해양으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면서 즉각 대피령이 내려졌고 수십만 명의 주민은 삶의 터전을 등져야 했다. 일본 정부는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폐로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후쿠시마는 여전히 ‘돌이킬 수 없는 땅’으로 남았다.
일본 오사카 출신의 오하라 츠나키(여·50) 씨는 광주에서 활동하는 15년 차 탈핵 운동가다. 2007년부터 광주환경운동연합 소속으로 활동해온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 등과 연대하며 본격적으로 탈핵 운동에 나섰다. 한빛원전 1·2호기 수명 연장 반대 운동, 한일 탈핵 평화순례 교류, 탈핵신문 제작 등 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오하라 씨가 지난 18일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원불교 환경연대가 주관하는 ‘제2회 천지보은상’을 수상했다. 천지보은상은 생명과 평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온 개인·단체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각 교구와 원불교환경연대 고문단이 심사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오하리 씨는 2000년 전남대 사회학과로 유학을 오며 한국에 정착했다.
“일본에 있을 때 한국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았어요. 교수님께서 저를 눈여겨보시고 5·18의 역사가 있는 광주로 유학을 가보면 어떻겠냐고 추천해 주셨죠. 당시 학생들은 서울로 유학을 가지만 저는 광주를 선택했습니다. 사회 학도로서 광주의 민주주의 정신, 시민 연대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광주를 특별한 민주주의의 힘을 가진 도시라고 표현했다. 타 지역에 비해 시민들의 자부심이 강하고 지역 문제에 함께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원전 사고는 다른 사고들과 피해 규모의 차원이 다릅니다. 한 번 발생하면 수십,수백 년간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죠. 하지만 현재 원전 수명 연장 절차는 위험성 검토와 주민 합의 등 많은 부분에서 안일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부산 고리 2호기의 수명 연장이 허가됐고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한빛 1·2호기 수명 연장도 허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최근 그는 일본 기자 아오키 미키의 저서 ‘일본은 왜 원전을 멈추지 않는가’를 번역해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오하라 씨는 “일본은 원전 사고의 아픈 역사가 있음에도 대다수 국민이 원전에 무관심하다”며 “이것이 일본이 원전 사업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이고 한국 역시 같은 길을 걷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그동안의 탈핵 활동을 통틀었을 때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심각한 상황이지만 아직 광주·전남 시민들의 관심도는 낮은 편입니다. 후쿠시마가 원전 사고의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길 바래요. 올해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서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오하라 씨가 지난 18일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원불교 환경연대가 주관하는 ‘제2회 천지보은상’을 수상했다. 천지보은상은 생명과 평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온 개인·단체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각 교구와 원불교환경연대 고문단이 심사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일본에 있을 때 한국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았어요. 교수님께서 저를 눈여겨보시고 5·18의 역사가 있는 광주로 유학을 가보면 어떻겠냐고 추천해 주셨죠. 당시 학생들은 서울로 유학을 가지만 저는 광주를 선택했습니다. 사회 학도로서 광주의 민주주의 정신, 시민 연대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광주를 특별한 민주주의의 힘을 가진 도시라고 표현했다. 타 지역에 비해 시민들의 자부심이 강하고 지역 문제에 함께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원전 사고는 다른 사고들과 피해 규모의 차원이 다릅니다. 한 번 발생하면 수십,수백 년간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죠. 하지만 현재 원전 수명 연장 절차는 위험성 검토와 주민 합의 등 많은 부분에서 안일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부산 고리 2호기의 수명 연장이 허가됐고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한빛 1·2호기 수명 연장도 허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최근 그는 일본 기자 아오키 미키의 저서 ‘일본은 왜 원전을 멈추지 않는가’를 번역해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오하라 씨는 “일본은 원전 사고의 아픈 역사가 있음에도 대다수 국민이 원전에 무관심하다”며 “이것이 일본이 원전 사업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이고 한국 역시 같은 길을 걷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그동안의 탈핵 활동을 통틀었을 때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심각한 상황이지만 아직 광주·전남 시민들의 관심도는 낮은 편입니다. 후쿠시마가 원전 사고의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길 바래요. 올해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서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