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탈출…페퍼스, ‘매운맛’으로 GS칼텍스 눌렀다
9연패 끊고 42일 만 승리
조이 32점, 박정아·이원정 수비·연결 버텼다
조이 32점, 박정아·이원정 수비·연결 버텼다
![]() 페퍼스는 30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최종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1-25 25-21 25-16 25-21)로 승리했다. <KOVO 제공> |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해가 가기 전,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페퍼스는 30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최종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1-25 25-20 25-16 25-21)로 꺾었다.
9연패를 끊는 승리이자, 11월 18일 현대건설전 이후 42일 만에 거둔 승리다.
이날 페퍼스는 한쪽에 쏠리지 않는 분산 공격이 살아났고, 블로킹-디그로 이어지는 수비 집중력까지 더해지며 연패의 고리를 끊어냈다.
조이가 32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고, 시마무라 16점, 박은서 12점, 하혜진 8점으로 뒤를 받쳤다.
박정아(6점)와 이원정(3점)은 득점보다 수비와 연결에서 큰 활약을 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1세트는 접전 끝에 아쉬움을 남겼다.
조이·박정아·시마무라·박은서가 1세트부터 고르게 득점을 쌓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17-17 동점 이후 GS칼텍스가 실바를 중심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가져갔고, 페퍼스는 시마무라의 이동공격 득점으로 맞섰지만 실바의 백어택을 디그에서 놓치며 21-25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 페퍼스의 색이 짙어졌다.
조이의 백어택, 박은서의 오픈으로 8-4까지 달아났고, 조이와 박정아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공격 효율을 끌어올렸다.
조이가 세트가 진행될수록 볼 결정력을 높였고 시마무라의 이동속공이 살아나며 격차를 다시 벌렸다.
막판 18-18 동점까지 허용했으나, 블로킹으로 다시 흐름을 되찾아 25-20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승부의 분기점이었다.
시마무라의 속공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박은서가 레프트에서 득점을 보태며 공격 루트를 만들었다.
박정아의 집중 수비가 조이의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연달아 나오며 분위기는 완전히 페퍼스 쪽으로 기울었다.
페퍼스는 9-4로 달아난 뒤 점수 차를 19-10까지 벌렸고, 시마무라는 이동공격에서 80%가 넘는 성공률로 중앙을 장악했다.
조이는 블로킹 6개를 기록하며 네트를 지배했고, 페퍼스는 25-16으로 3세트를 압도했다.
4세트는 완성도 싸움이었다.
조이-이원정의 호흡이 안정적으로 맞아들었고, 박정아는 디그와 블로킹에서 ‘실바 저격수’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며 득점을 봉쇄했다.
하혜진 득점과 이원정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11-6으로 리드를 잡았고, 조이의 연속 득점과 시마무라의 결정타로 16-11까지 달아났다.
비록 실점했지만 16-13 상황에서 정솔민의 3연속 디그가 랠리를 살려내며 코트 전체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페퍼스는 끝까지 리듬을 놓치지 않았고, GS칼텍스의 서브 범실까지 겹치며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퍼스는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 분산-수비 집중-서브 완성도’라는 해답을 확인했다.
연패 탈출 이상의 의미를 남긴 한 판이었다.
이날 장소연 감독은 경기 후 눈시울을 붉혔다.
장 감독은 그간 연패로 눌려 있던 마음이 한꺼번에 풀려 나온 듯 “연패가 길어져서 많이 힘들었는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페퍼스는 30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최종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1-25 25-20 25-16 25-21)로 꺾었다.
9연패를 끊는 승리이자, 11월 18일 현대건설전 이후 42일 만에 거둔 승리다.
조이가 32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고, 시마무라 16점, 박은서 12점, 하혜진 8점으로 뒤를 받쳤다.
박정아(6점)와 이원정(3점)은 득점보다 수비와 연결에서 큰 활약을 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1세트는 접전 끝에 아쉬움을 남겼다.
조이·박정아·시마무라·박은서가 1세트부터 고르게 득점을 쌓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17-17 동점 이후 GS칼텍스가 실바를 중심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가져갔고, 페퍼스는 시마무라의 이동공격 득점으로 맞섰지만 실바의 백어택을 디그에서 놓치며 21-25로 세트를 내줬다.
조이의 백어택, 박은서의 오픈으로 8-4까지 달아났고, 조이와 박정아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공격 효율을 끌어올렸다.
조이가 세트가 진행될수록 볼 결정력을 높였고 시마무라의 이동속공이 살아나며 격차를 다시 벌렸다.
막판 18-18 동점까지 허용했으나, 블로킹으로 다시 흐름을 되찾아 25-20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승부의 분기점이었다.
시마무라의 속공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박은서가 레프트에서 득점을 보태며 공격 루트를 만들었다.
박정아의 집중 수비가 조이의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연달아 나오며 분위기는 완전히 페퍼스 쪽으로 기울었다.
페퍼스는 9-4로 달아난 뒤 점수 차를 19-10까지 벌렸고, 시마무라는 이동공격에서 80%가 넘는 성공률로 중앙을 장악했다.
조이는 블로킹 6개를 기록하며 네트를 지배했고, 페퍼스는 25-16으로 3세트를 압도했다.
4세트는 완성도 싸움이었다.
조이-이원정의 호흡이 안정적으로 맞아들었고, 박정아는 디그와 블로킹에서 ‘실바 저격수’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며 득점을 봉쇄했다.
하혜진 득점과 이원정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11-6으로 리드를 잡았고, 조이의 연속 득점과 시마무라의 결정타로 16-11까지 달아났다.
비록 실점했지만 16-13 상황에서 정솔민의 3연속 디그가 랠리를 살려내며 코트 전체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페퍼스는 끝까지 리듬을 놓치지 않았고, GS칼텍스의 서브 범실까지 겹치며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퍼스는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 분산-수비 집중-서브 완성도’라는 해답을 확인했다.
연패 탈출 이상의 의미를 남긴 한 판이었다.
이날 장소연 감독은 경기 후 눈시울을 붉혔다.
장 감독은 그간 연패로 눌려 있던 마음이 한꺼번에 풀려 나온 듯 “연패가 길어져서 많이 힘들었는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