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코리아컵 우승 좌절…그래도 빛났다
감독·선수 퇴장·부상 악재 속
전북현대와 연장 접전 1-2 패
K리그 시도민 구단 첫 ACL 8강
3년 연속 K리그1 잔류 달성
전북현대와 연장 접전 1-2 패
K리그 시도민 구단 첫 ACL 8강
3년 연속 K리그1 잔류 달성
![]()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FC의 위대한 여정이 코리아컵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이정효 감독이 이끈 광주FC는 지난 6일 전북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로 지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광주는 K리그1 우승팀 전북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승부를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순간 경험에서 밀리며 상대 의도적인 흐름에 말렸다. 큰 무대에서의 냉정함이 아쉬웠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을 노린 광주와 ‘더블’에 도전한 전북이 맞붙으면서 경기는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전반 40분에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이정효 감독이 연달아 카드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의 퇴장으로 결승전은 사령탑 없는 대결로 전개됐다. 전북의 포옛 감독은 앞선 강원FC와의 준결승 2차전 퇴장 징계로 이날 아예 벤치에 앉지 못했고, 이정효 감독은 중도에 벤치를 떠나야 했다.
선제골을 내준 장면도 아쉬웠다.
전반 47분 전북 김민규의 매서운 슈팅을 수문장 김경민이 저지하면서 큰 위기를 넘겼지만,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아쉬운 실점이 기록됐다.
전북이 뒤로 공을 돌린 뒤 김태현의 크로스가 나왔다. 김경민이 뛰어올라 공을 낚아채는 것 같았지만, 수비수 진시우가 공에 집중한 나머지 김경민과 충돌했다.
김경민이 공을 떨구자 문전에 있던 전북 송민규가 반대쪽으로 패스를 했다. 이어 골대 오른쪽에 있던 이동준이 왼발로 빈 골대를 공략하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후반 5분에도 김경민이 수비수 조성권과 충돌하는 장면이 나왔다.
김경민이 전북 송민규의 슈팅을 품에 안으면서 위기를 넘기는 것 같았지만, 골대로 달려들던 조성권과 충돌하면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긴급 투입된 노희동이 호수비를 이어가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루는 것 같았다. 기다렸던 골도 나왔다.
후반 25분 신창무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헤이스가 머리로 공을 떨궜다. 프리드욘슨이 바운드 된 공을 헤더로 연결하면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광주는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이승우의 ‘원맨쇼’에 연장전, 예상치 못했던 퇴장·부상 악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연장 전반 11분 코너에서 이승우와 공을 다투던 조성권이 상대의 도발에 말렸다. 침착함을 잃은 조성권이 이승우를 밀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퇴장을 유도한 이승우는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김태현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골을 넣으면서 환호했다.
연장 후반 2분 상황에도 이승우가 있었다.
연장 전반 막판 교체 선수로 들어갔던 권성윤이 이승우의 거친 플레이에 쓰러졌다. 이승우의 어깨에 밀려 균형을 잃은 권성윤은 얼굴로 바닥에 떨어졌고,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승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이승우발 폭풍’이 그라운드를 강타했고, 광주는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 목표로 삼았던 코리아컵 우승은 이루지 못 했지만 광주의 2025시즌은 시작부터 끝까지 찬란했다.
광주는 가장 먼저 시즌을 열고, 가장 마지막까지 달린 팀이었다.
2월 11일 산둥과의 원정경기로 ACLE 일정을 시작한 광주는 고베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면서 K리그 시도민 구단 첫 8강 진출 팀이 됐다.
그리고 2월 15일 수원FC와의 시즌 개막전을 통해 정규 시즌에 돌입한 광주는 파이널B 가장 높은 자리인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3년 연속 K리그1 잔류를 이뤘다.
코리아컵 준결승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도 이뤘다.
ACLE, K리그, 코리아컵을 동시에 소화하는 강행군에도 이정효 감독과 광주 선수들은 핑계 없는 도전으로 박수를 받았다.
겨울비가 내린 가운데 원정 경기로 치러진 코리아컵 결승전에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원정팬이 집결하기도 했다. 광주팬들은 61대의 버스를 타고 서울 원정에 나서면서 선수들과 함께 달렸다.
K리그에서는 물론 아시아무대에서도 ‘광주’를 알린 광주는 역사적인 2025시즌을 남겼다.
/서울=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이정효 감독이 이끈 광주FC는 지난 6일 전북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로 지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광주는 K리그1 우승팀 전북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승부를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순간 경험에서 밀리며 상대 의도적인 흐름에 말렸다. 큰 무대에서의 냉정함이 아쉬웠다.
전반 40분에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이정효 감독이 연달아 카드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의 퇴장으로 결승전은 사령탑 없는 대결로 전개됐다. 전북의 포옛 감독은 앞선 강원FC와의 준결승 2차전 퇴장 징계로 이날 아예 벤치에 앉지 못했고, 이정효 감독은 중도에 벤치를 떠나야 했다.
선제골을 내준 장면도 아쉬웠다.
전반 47분 전북 김민규의 매서운 슈팅을 수문장 김경민이 저지하면서 큰 위기를 넘겼지만,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아쉬운 실점이 기록됐다.
김경민이 공을 떨구자 문전에 있던 전북 송민규가 반대쪽으로 패스를 했다. 이어 골대 오른쪽에 있던 이동준이 왼발로 빈 골대를 공략하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후반 5분에도 김경민이 수비수 조성권과 충돌하는 장면이 나왔다.
김경민이 전북 송민규의 슈팅을 품에 안으면서 위기를 넘기는 것 같았지만, 골대로 달려들던 조성권과 충돌하면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긴급 투입된 노희동이 호수비를 이어가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루는 것 같았다. 기다렸던 골도 나왔다.
후반 25분 신창무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헤이스가 머리로 공을 떨궜다. 프리드욘슨이 바운드 된 공을 헤더로 연결하면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광주는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이승우의 ‘원맨쇼’에 연장전, 예상치 못했던 퇴장·부상 악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연장 전반 11분 코너에서 이승우와 공을 다투던 조성권이 상대의 도발에 말렸다. 침착함을 잃은 조성권이 이승우를 밀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퇴장을 유도한 이승우는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김태현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골을 넣으면서 환호했다.
연장 후반 2분 상황에도 이승우가 있었다.
연장 전반 막판 교체 선수로 들어갔던 권성윤이 이승우의 거친 플레이에 쓰러졌다. 이승우의 어깨에 밀려 균형을 잃은 권성윤은 얼굴로 바닥에 떨어졌고,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승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이승우발 폭풍’이 그라운드를 강타했고, 광주는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 목표로 삼았던 코리아컵 우승은 이루지 못 했지만 광주의 2025시즌은 시작부터 끝까지 찬란했다.
광주는 가장 먼저 시즌을 열고, 가장 마지막까지 달린 팀이었다.
2월 11일 산둥과의 원정경기로 ACLE 일정을 시작한 광주는 고베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면서 K리그 시도민 구단 첫 8강 진출 팀이 됐다.
그리고 2월 15일 수원FC와의 시즌 개막전을 통해 정규 시즌에 돌입한 광주는 파이널B 가장 높은 자리인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3년 연속 K리그1 잔류를 이뤘다.
코리아컵 준결승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도 이뤘다.
ACLE, K리그, 코리아컵을 동시에 소화하는 강행군에도 이정효 감독과 광주 선수들은 핑계 없는 도전으로 박수를 받았다.
겨울비가 내린 가운데 원정 경기로 치러진 코리아컵 결승전에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원정팬이 집결하기도 했다. 광주팬들은 61대의 버스를 타고 서울 원정에 나서면서 선수들과 함께 달렸다.
K리그에서는 물론 아시아무대에서도 ‘광주’를 알린 광주는 역사적인 2025시즌을 남겼다.
/서울=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