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광주서 반도체 설계 인재 1400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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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광주서 반도체 설계 인재 1400명 키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스쿨’ 우선 후보지 GIST
2025년 12월 07일(일) 20:30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인 영국의 Arm(암)과 손잡고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반도체 설계 전문 교육기관 설립을 본격화한다.

여기에 ‘광주 AI사관학교’가 국비 지원을 통해 고급 심화 과정으로 전면 개편되고, ‘AI 영재고’ 설립을 위한 실질적 예산까지 확보되면서 광주시가 구상해 온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사다리’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광주시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일 산업통상부, 글로벌 기업 Arm과 함께 가칭 ‘Arm스쿨’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간의 면담을 계기로 성사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Arm스쿨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상대적 약점으로 꼽히는 팹리스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Arm 스쿨 입지와 관련해 GIST를 우선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rm스쿨이 계획대로 내년에 문을 열면 향후 5년 동안 이곳에서 1400명의 글로벌 수준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이 배출될 전망이다. Arm은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칩 제조에 사용하는 설계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Arm스쿨 유치 추진과 함께 광주시의 기존 AI 인재 양성 체계도 내년부터 대폭 강화된다.

2020년 개교한 ‘광주 AI사관학교’는 내년 7기부터 단순 코딩을 넘어 AI 전문가 멘토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기반 ‘AI·SW 마에스트로 과정’을 신설한다. 광주시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당초 정부안보다 63억원이 증액된 총 105억원을 전액 국비로 확보했다.

미래 핵심 인재를 조기 발굴할 ‘AI 영재고등학교’ 설립 작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광주시는 내년도 국비로 31억4900만원을 확보함에 따라 실시설계와 교육과정 개발, 우수 교원 확보 등 실질적인 개교 준비에 착수한다. 이로써 광주는 고교 단계의 영재고부터 대학의 특성화 학과, 실무 중심의 사관학교, 최고급 과정인 Arm스쿨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인재 양성 체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세계적 기업인 Arm의 교육기관 설립 추진은 광주시가 인공지능을 넘어 시스템반도체 등 국가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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