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미투 1호’ 연극배우, 이름 바꾼 뒤 광주서 복귀 시도…“하차 결정”
푸른연극마을 6~16일 연극 ‘더 파더’ 공연
연극배우 A씨, 이름 바꾸고 이력 축소해 출연 시도
연극배우 A씨, 이름 바꾸고 이력 축소해 출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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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미투 1호’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연극배우 A씨가 이름을 바꾼 뒤 광주 무대로 복귀를 시도하다 논란 끝에 무대에서 물러났다.
광주 극단 푸른연극마을은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연극 ‘더 파더’에 참여 중인 한 배우가 과거 성추행 사건으로 법적 처벌을 받은 사실을 제보받았다”며 “사실을 인지한 직후 배우 및 스태프들과 논의해 해당 배우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푸른연극마을은 6일부터 광주 씨어터연바람에서 프랑스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대표작 ‘더 파더’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다. 문제의 배우는 B라는 이름으로 이번 공연에 참여했으나, 공연계 성추행 사건으로 징역형을 받은 A씨와 동일인으로 확인됐다.
푸른연극마을 이당금 대표는 “이번 작품은 연극 전문 사이트 OTR에 공고를 내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했다”고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배우 개인 이력에 대한 추가 검증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점은 제작자이자 연출가로서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어떤 폭력도 예술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예술윤리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모든 참여자의 인권과 안전을 존중하는 예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진 ‘더 파더’는 출연 배우를 교체해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씨어터연바람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지난 2017년 연극 공연 중 조연출 C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미투 운동’을 통해 알려졌으며, 2019년 인천지방법원에서 징역 8개월과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3년 금지 명령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 4월 서울 공연 ‘헨리 8세’ 출연을 통해 복귀를 시도했지만, 성추행 전력이 다시 논란이 되면서 무대에 서지 못한 바 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광주 극단 푸른연극마을은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연극 ‘더 파더’에 참여 중인 한 배우가 과거 성추행 사건으로 법적 처벌을 받은 사실을 제보받았다”며 “사실을 인지한 직후 배우 및 스태프들과 논의해 해당 배우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푸른연극마을 이당금 대표는 “이번 작품은 연극 전문 사이트 OTR에 공고를 내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했다”고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배우 개인 이력에 대한 추가 검증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점은 제작자이자 연출가로서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논란이 불거진 ‘더 파더’는 출연 배우를 교체해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씨어터연바람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지난 2017년 연극 공연 중 조연출 C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미투 운동’을 통해 알려졌으며, 2019년 인천지방법원에서 징역 8개월과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3년 금지 명령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 4월 서울 공연 ‘헨리 8세’ 출연을 통해 복귀를 시도했지만, 성추행 전력이 다시 논란이 되면서 무대에 서지 못한 바 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