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찰 보림사,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가을 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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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 보림사,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가을 음악제
‘보림사 비자림 음악제’가 18일 오후 6시 대웅전 앞 특설무대
2025년 10월 14일(화) 16:10
장흥 장보림사 외호문 전경.<광주일보DB>
장흥 가지산 자락에 자리한 보림사는 천년 세월 동안 불교의 정수와 자연의 숨결을 품어온 성찰의 공간이다. 비자나무 숲이 감싸 안은 사찰 마당에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약수터가 있고, 대웅전 곁에는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삼층석탑 등 시대의 흔적이 고요히 남아 있다.

가을의 문턱에서 천년 고찰이 음악과 문학의 향기로 물든다.

‘보림사 비자림 음악제’가 오는 18일 오후 6시 보림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음악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고향이라는 상징을 바탕으로, ‘노벨문학도시’로 도약하는 장흥의 문화적 비전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동시에 천년 고찰 보림사가 지닌 역사와 예술의 가치를 함께 조명하려는 뜻을 담았다.

무대에는 국내 대표 아티스트들이 함께한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장중한 하모니를 들려주고, 록 가수 김경호는 9인조 밴드와 함께 강렬한 사운드로 현장을 달군다. 감성 보컬 적우는 깊이 있는 음색으로 무대의 온도를 낮추며, 현악 3중주단 ‘Mellow’는 선율로 고찰의 정취를 채운다.

공연의 진행은 배우 오지호와 ‘2025 미스코리아 전라제주 진’ 함지윤이 맡았다. 경내에서는 전미란 작가의 민화 30여 점이 함께 전시돼 전통미와 예술성이 어우러진 공간을 연출하며, 지역 특산물 판매와 문화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정응 보림사 주지는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보림사에서 음악과 불교문화, 그리고 문학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찾아주신 모든 분들이 깊은 울림과 평안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음악제는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티켓은 BBS광주불교방송과 장흥군청, 보림사, 광주 백선청원모밀, 화순 석천사 등에서 배부하고 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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