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진도에 울려 퍼지는 흥과 멋, ‘국악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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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진도에 울려 퍼지는 흥과 멋, ‘국악의 향연’
진도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서 오는 18일 오후 3시
2025년 10월 13일(월) 17:30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설장구 무대 모습.<국립남도국악원 제공>
굿거리장단이 흐르고, 장구소리에 어깨가 들썩인다. 흥과 정취를 담은 무대가 남도의 가을을 물들인다.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오는 18일 오후 3시 진악당에서 ‘국악의 향연’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의 일환으로, 기악·무용·민요·사물놀이 등 전통음악의 멋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공연이다.

첫 무대는 남도의 시나위와 판소리의 정서를 품은 기악합주 ‘산조합주’가 연다. 즉흥성과 개성을 중시하던 산조를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하며 새롭게 풀어내, 익숙한 선율 속에서도 신선한 호흡을 전한다. 이어 가야금병창 ‘편시춘’과 ‘가자어서가’, 대금독주 ‘청성곡’이 잔잔히 이어지며 국악기의 다채로운 음색과 여운을 들려준다.

또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이 깃든 ‘살풀이춤’도 감상할 수 있다. 느릿한 장단에 맞춰 흰 수건이 부드럽게 허공을 그리며, 풀어내듯 이어지는 동작이 한을 씻어내는 듯한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후 남도의 대표 민요 ‘남원산성’ ‘성주풀이’ ‘진도아리랑’이 흥겹게 이어지며 남도 음악의 섬세한 멋을 들려준다.

공연의 대미는 ‘김오채류 선반설장구’가 장식한다. 빠른 손놀림과 역동적인 발재간이 어우러진 장구놀이는 가을 풍류의 흥취를 절정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경 국립남도국악원장은 “남도의 정서와 전통 가락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국악의 멋과 흥을 통해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 무료.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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