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원스톱 응급의료 구축 … 환자 ‘뺑뺑이’ 없앤다
21개 응급실 하나의 병원처럼 관리 ‘원스톱 의료 플랫폼’ 가동
환자 정보 네트워크로 실시간 공유…처치→이송→치료 한번에
환자 정보 네트워크로 실시간 공유…처치→이송→치료 한번에
![]() 13일 광주시청 2층 2층 무등홀에서 열린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 설명회’에서 김동기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
광주시가 지역 21개 응급의료기관을 단일 네트워크로 묶는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을 가동한다.
병상·수술방·전문의 가용 현황을 실시간 공유해 환자를 타 병원으로 옮기는 시간을 줄이고, 응급환자 ‘뺑뺑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는 새로운 의료체계로, 광주에서 처음으로 시행된다.
이 플랫폼은 광주지역 21개 응급의료기관을 하나의 병원처럼 가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 응급 환자를 타병원으로 보낼 때 전화·팩스 중심 전달 방식을 실시간·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병원간 협력을 지원한다.
이번에 구축되는 플랫폼은 이러한 구조적 유인을 줄이기 위해 전원 요청부터 수락·거절, 사유, 영상·대화 기록을 남겨 사후 분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특정병원에서 병원 사정상 최종치료가 어렵다고 판단, 책임 논란을 우려해 환자수용을 거절하는 사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 시스템을 통해 광주지역 모든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 정보와 의료자원(의사·간호사·의료장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응급환자가 최적의 병원에서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 구축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주형 공공의료 대전환’ 정책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기관 중심에서 기능·역할 중심으로 공공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민간의료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필수·중증·응급의료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골자는 전원(병원 간 이송) 자동화다. 1차 처치 병원에서 환자 상태와 영상·검사 결과를 플랫폼에 올리면, 수신 병원은 수술 가능 여부와 자원 현황을 즉시 회신한다.
병상·수술실·전문의가 동시에 잡히면 곧바로 최종치료로 이어지도록 표준 절차를 고도화했다.
광주 응급의료지원단 김동기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21개 응급실을 하나의 병원처럼 가동해 불필요한 재이송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전남대·조선대)과 지역응급의료센터 4곳(서광·광주기독·첨단종합·KS병원)을 포함한 총 21개 기관이 참여한다.
기관별 응급실 병상은 전남대 39병상, 조선대 32병상 등 모두 345병상으로 집계됐다. 전원 요청·수락 이력과 거절 사유를 남기는 기능을 탑재해 책임 공백을 줄이고,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QI)에 활용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NHN 클라우드에 탑재하고 전원 채팅·영상은 24시간 후 자동 삭제한다.
의료진과 119 연동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소방청 운영 시스템과 기술 연계를 협의 중이며, 당장은 병원 간 전원 고도화에 집중해 환자 이송 흐름을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범 운영은 2025년 7~10월 전남대병원·화순전남대병원·KS병원 등에서 시작해 순차 확대한다. 시스템 구축은 10월부터, 응급자원 전수조사는 올해 12월까지 마무리한다.
법적 근거도 갖췄다. 응급의료법과 시행령은 시·도가 응급의료지원단을 설치·운영하도록 규정하고, 광주시 조례는 정책개발·자원조사·전원체계 구축 등을 지원단의 책무로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운영중인 광주 응급의료지원단은 전남대병원이 수탁 운영하며 2025년 사업비는 4억 원(국비 1억2500만 원, 시비 2억7500만 원)이다.
현장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병원은 전원 채팅으로 수신·추가정보를 주고받고, 카메라·캡처 영상으로 CT 등 영상을 공유한다.
증상·질환별 자원표는 요일·시간·주기(예: 3일마다 내시경 가능) 단위로 표시해 “지금 가능한 병원”을 명확히 표시해 준다. 병상 보류·수술 중 알림, 대량환자 발생 시 수용 여력 표시 등 상황판 기능도 개선한다.
시는 전원 평균 소요시간 단축과 상급종합병원 쏠림 완화, 데이터 기반 품질개선을 주요 성과지표로 삼고, 119 연동 완료 전까지 병원 간 전원 성공률을 우선 끌어올릴 방침이다.
향후 절차는 시범 운영→모의훈련→표준지침 확정→전면 적용 순으로 진행한다. 병원 내 권한관리와 교육을 병행해 야간·휴일, 동시 다발 중증 발생 등 고난도 시나리오 대응력을 점검한다.
광주시는 “플랫폼은 기술 못지않게 신뢰가 중요하다”며 기관별 가용자원 수시 갱신과 표준운영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강윤선 광주시 공공보건의료과장은 “응급실 과밀과 전원 지연을 줄여 시민이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도록 하겠다”며 “현장 의료진과 함께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병상·수술방·전문의 가용 현황을 실시간 공유해 환자를 타 병원으로 옮기는 시간을 줄이고, 응급환자 ‘뺑뺑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는 새로운 의료체계로, 광주에서 처음으로 시행된다.
이번에 구축되는 플랫폼은 이러한 구조적 유인을 줄이기 위해 전원 요청부터 수락·거절, 사유, 영상·대화 기록을 남겨 사후 분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특정병원에서 병원 사정상 최종치료가 어렵다고 판단, 책임 논란을 우려해 환자수용을 거절하는 사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 구축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주형 공공의료 대전환’ 정책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기관 중심에서 기능·역할 중심으로 공공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민간의료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필수·중증·응급의료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골자는 전원(병원 간 이송) 자동화다. 1차 처치 병원에서 환자 상태와 영상·검사 결과를 플랫폼에 올리면, 수신 병원은 수술 가능 여부와 자원 현황을 즉시 회신한다.
병상·수술실·전문의가 동시에 잡히면 곧바로 최종치료로 이어지도록 표준 절차를 고도화했다.
광주 응급의료지원단 김동기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21개 응급실을 하나의 병원처럼 가동해 불필요한 재이송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전남대·조선대)과 지역응급의료센터 4곳(서광·광주기독·첨단종합·KS병원)을 포함한 총 21개 기관이 참여한다.
기관별 응급실 병상은 전남대 39병상, 조선대 32병상 등 모두 345병상으로 집계됐다. 전원 요청·수락 이력과 거절 사유를 남기는 기능을 탑재해 책임 공백을 줄이고,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QI)에 활용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NHN 클라우드에 탑재하고 전원 채팅·영상은 24시간 후 자동 삭제한다.
의료진과 119 연동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소방청 운영 시스템과 기술 연계를 협의 중이며, 당장은 병원 간 전원 고도화에 집중해 환자 이송 흐름을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범 운영은 2025년 7~10월 전남대병원·화순전남대병원·KS병원 등에서 시작해 순차 확대한다. 시스템 구축은 10월부터, 응급자원 전수조사는 올해 12월까지 마무리한다.
법적 근거도 갖췄다. 응급의료법과 시행령은 시·도가 응급의료지원단을 설치·운영하도록 규정하고, 광주시 조례는 정책개발·자원조사·전원체계 구축 등을 지원단의 책무로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운영중인 광주 응급의료지원단은 전남대병원이 수탁 운영하며 2025년 사업비는 4억 원(국비 1억2500만 원, 시비 2억7500만 원)이다.
현장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병원은 전원 채팅으로 수신·추가정보를 주고받고, 카메라·캡처 영상으로 CT 등 영상을 공유한다.
증상·질환별 자원표는 요일·시간·주기(예: 3일마다 내시경 가능) 단위로 표시해 “지금 가능한 병원”을 명확히 표시해 준다. 병상 보류·수술 중 알림, 대량환자 발생 시 수용 여력 표시 등 상황판 기능도 개선한다.
시는 전원 평균 소요시간 단축과 상급종합병원 쏠림 완화, 데이터 기반 품질개선을 주요 성과지표로 삼고, 119 연동 완료 전까지 병원 간 전원 성공률을 우선 끌어올릴 방침이다.
향후 절차는 시범 운영→모의훈련→표준지침 확정→전면 적용 순으로 진행한다. 병원 내 권한관리와 교육을 병행해 야간·휴일, 동시 다발 중증 발생 등 고난도 시나리오 대응력을 점검한다.
광주시는 “플랫폼은 기술 못지않게 신뢰가 중요하다”며 기관별 가용자원 수시 갱신과 표준운영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강윤선 광주시 공공보건의료과장은 “응급실 과밀과 전원 지연을 줄여 시민이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도록 하겠다”며 “현장 의료진과 함께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