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호남고속선 검측 누락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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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 호남고속선 검측 누락 ‘빈번’
4년간 ‘월 1회’ 누락 46차례 등
2025년 09월 15일(월) 21:20
국가철도공단이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고속선 검측에서 광주송정역과 오송역을 오가는 호남고속선이 최근 4년간 11회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고속선은 검측 누락 이후 실시하는 ‘대체 검측’도 3번이나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충남 천안) 의원이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KTX 등 고속선의 ‘월 1회 궤도검측차 점검’을 총 46번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내부 규정(선로유지관리지침 170조)은 고속철도 월 1회 궤도검측차 점검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공단은 노후화를 이유로 2022년 2회, 2023년 14회, 2024년 14회, 2025년 16회 등 계획된 점검을 수행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호남고속선(오송~광주송정)은 계획된 11회의 점검이 누락됐다.

공단은 점검 누락 시 코레일이 보유한 궤도검측차로 대체검측을 시행하거나 별도 용역을 계약해 검진을 실시해왔으나, 이 중 2024년 6번, 2025년 5번 등 총 11번 동안은 대체검측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호남고속선(오송~광주송정)에 대해서는 2024년 11·12월, 2025년 6월 총 3번 등 대체검측을 누락했다.

대체검측이 이뤄지지 않은 사유 대부분은 검측차 고장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4년 2월에는 발전 엔진 고장, 3월은 주행 엔진 고장이 발생했고 2025년 6~7월에는 종합검측차 공기 제동라인 고장으로 두 달간 점검 스케줄을 수행하지 못했다.

공단이 보유한 검측차는 2004년 4월 도입했는데, 2022년 2차례 주행 엔진 냉각라인 고장, 2023년 궤도 검측 시스템 고장, 주행 엔진 콤프레셔 고장, 상부 냉각 호스 고장, 2024년 냉각라인 과열, 2025년 공기 제동라인 고장 등 매년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문 의원은 “철로는 무더위와 한파에 취약한 만큼 어떤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월 1회 검측 규정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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