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참고서 베껴 시험출제 또 터진 부실관리
  전체메뉴
교사가 참고서 베껴 시험출제 또 터진 부실관리
2025년 07월 17일(목) 00:00
광주지역 고등학교에서 또다시 부실한 시험관리 문제가 터졌다. 광주 풍암고는 교사가 시중 참고서에서 문제를 베껴 출제한 사실이 드러나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 2일 치른 1학년 기말고사 수학과목 시험에서 22개 문항 중 12개 문항이 시중 참고서에서 베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세 명의 수학교사가 공동 출제했는데 그 가운데 한 교사가 시중 참고서에 수록된 문항을 그대로 갖다 썼다가 문제가 됐다.

문제가 되자 학교측은 광주시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베낀 것으로 확인된 12개 문항에 대해서만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전체 문항에 대해 재시험을 볼 경우 정상적인 문항을 정상적으로 푼 학생들의 점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문제가 된 문항에 대해서만 재시험을 보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전체 문항을 다시 봐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광주에선 2022년 국제고에서 독서과목 지필평가 문제를 사설 문제은행에서 베껴서 출제했다가 문제가 됐고 대동고에선 학생이 교사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지와 답안지를 유출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당시 광주 고교의 부실한 시험 관리가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광주 전체 학교의 내신성적 관리에 대한 대학측의 불신을 초래해 학생들이 불이익을 본 아픈 기억이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실한 시험 관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 학교측의 잘못으로 광주 학생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