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택시비 오를까…광주시 인상 필요성 크지만 고민
최종용역 결과 요금 인상 불가피
도시가스요금 7년째 동결 지속 적자
해양에너지, 루베당 40원 인상해야
택시비도 1㎞당 운송원가 조정 필요
도시가스요금 7년째 동결 지속 적자
해양에너지, 루베당 40원 인상해야
택시비도 1㎞당 운송원가 조정 필요
![]() 광주광역시 청사 |
광주의 도시가스와 택시요금 인상이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용역결과가 제시돼 광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의 경영난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원가를 대폭 인상을 해야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고물가에 소상공인 뿐아니라 시민의 지갑은 더 얇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 2025년 광주시 도시가스 요금 인상 최종용역 결과가 제출됐다.
광주시는 구체적인 용역결과를 밝힐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요금인상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일보 취재결과 소매공급비용 기준으로 1루베(1㎥)당 3원 인상안이 제시됐다.
이는 현재 도시가스요금을 3.56% 인상하는 안이다.
광주시는 도시가스 요금을 7년간 동결했다. 같은 기간 매년 용역 결과는 인상안으로 나왔지만 시민의 가계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인상을 억제했다.
광주시 도시가스 소매공급 비용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1.9591원(1MJ기준)으로 고정됐지만, 다른 특·광역시는 모두 인상했다.
광주시 도시가스 독점 사업자인 (주)해양에너지는 장기간 동결조치로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해양에너지측은 용역 자체도 광주시가 진행하는 것으로 루베당 3원 인상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해양에너지 측은 루베당 40원 정도는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속적인 적자로 도시가스 배선 등 신규 인프라를 설치도 부담이 된다는 것이 해양에너지측의 설명이다.
실제 일부 신규 아파트 단지나 상업건물에 도시가스 인프라 설치가 늦어지고 있다.
택시요금도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23년 인상된 택시요금에 대한 용역 결과 1㎞당 운송원가를 조정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지난 11일 진행된 광주시 2025년 택시적정운임·요율 산정 용역 최종보고에 따르면 광주 택시의 1㎞당 운송원가가 2년 전 요금 인상 당시보다 13.3% 올랐다.
2023년 택시 운송 1㎞당 단가는 1440.9원이었으나 올해는 1633.2원으로 올랐다.
광주시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 2023년 1000원이 인상돼 4300원이지만, 서울·부산·인천은 4800원, 그 외 지역은 4300~4500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저 기본거리(1.6~2㎞), 거리요금(125~135m당 100원), 시간 요금(30~33초당 100원) 등도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요금 체계 기준 5㎞ 평균 거리 요금은 광주가 7200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서울·인천은 8100원, 대구 7800원, 부산 7700원, 울산 7600원, 대전 7400원이다.
용역 결과 기본요금 거리조정, 기본요금 인상 등 총 16가지 안이 제시됐다.
광주시는 도시가스와 택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인상 여부를 결정한 뒤 기존 금액보다 2% 인상이 될 경우 물가대책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광주시 담당자는 “아직용역 결과가 나와 있을뿐 구체적으로 인상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지역민들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업계의 경영난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원가를 대폭 인상을 해야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고물가에 소상공인 뿐아니라 시민의 지갑은 더 얇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 2025년 광주시 도시가스 요금 인상 최종용역 결과가 제출됐다.
광주일보 취재결과 소매공급비용 기준으로 1루베(1㎥)당 3원 인상안이 제시됐다.
이는 현재 도시가스요금을 3.56% 인상하는 안이다.
광주시는 도시가스 요금을 7년간 동결했다. 같은 기간 매년 용역 결과는 인상안으로 나왔지만 시민의 가계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인상을 억제했다.
광주시 도시가스 소매공급 비용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1.9591원(1MJ기준)으로 고정됐지만, 다른 특·광역시는 모두 인상했다.
지속적인 적자로 도시가스 배선 등 신규 인프라를 설치도 부담이 된다는 것이 해양에너지측의 설명이다.
실제 일부 신규 아파트 단지나 상업건물에 도시가스 인프라 설치가 늦어지고 있다.
택시요금도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23년 인상된 택시요금에 대한 용역 결과 1㎞당 운송원가를 조정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지난 11일 진행된 광주시 2025년 택시적정운임·요율 산정 용역 최종보고에 따르면 광주 택시의 1㎞당 운송원가가 2년 전 요금 인상 당시보다 13.3% 올랐다.
2023년 택시 운송 1㎞당 단가는 1440.9원이었으나 올해는 1633.2원으로 올랐다.
광주시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 2023년 1000원이 인상돼 4300원이지만, 서울·부산·인천은 4800원, 그 외 지역은 4300~4500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저 기본거리(1.6~2㎞), 거리요금(125~135m당 100원), 시간 요금(30~33초당 100원) 등도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요금 체계 기준 5㎞ 평균 거리 요금은 광주가 7200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서울·인천은 8100원, 대구 7800원, 부산 7700원, 울산 7600원, 대전 7400원이다.
용역 결과 기본요금 거리조정, 기본요금 인상 등 총 16가지 안이 제시됐다.
광주시는 도시가스와 택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인상 여부를 결정한 뒤 기존 금액보다 2% 인상이 될 경우 물가대책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광주시 담당자는 “아직용역 결과가 나와 있을뿐 구체적으로 인상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지역민들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