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남 최고위원 나올까… 민형배·이성윤·박병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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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호남 최고위원 나올까… 민형배·이성윤·박병규 출마
당 대표 이재명 단독 출마 분위기에 최고위원 경선 관심 증폭
후보군만 10여명 넘어…표 분산 우려속 호남 정치인 당선 관심
2024년 06월 30일(일) 20:00
민형배 의원(왼쪽부터), 이성윤 의원, 박병규 광산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차기 최고위원 경선에 호남 정치인이 대거 출마하면서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호남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호남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8월1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광주의 민형배(광산을) 의원, 전북의 이성윤(전주을) 의원,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현재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재선 강선우·김병주·한준호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등 4명이다.

김민석(4선)·전현희(3선) 의원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전·현직 의원만 8명에 달한다. 이 밖에 김지호 부대변인, 박승원 광명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당 대표 선출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굳어지면서 최고위원 경선이 더욱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최고위원 후보군이 10명을 훌쩍 넘어가면서 당내에서는 최고위원 선거가 그나마 전당대회 흥행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9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으로 8명을 추려 본경선을 치른다.

민 의원은 최근 광주지역 국회의원 7명과 광주시당위원장 출마 대신 최고위원에 출마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여의도 국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민 의원은 “저는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모두가 흔쾌하게 동의해 주셨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최고위원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호남 정치 복원과 정권 재탈환을 위해 광주답게 싸우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남 정치가 과거보다 못하다는 말씀이 많다”면서 “호남시민들의 정치적 요구를 중앙정치에서 혹은 민주당에서 제대로 반영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도 최근 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지도부 관계자에게 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구청장도 오는 7일 경제 관련 출판 사인회를 계기로 최고위원 출마를 막바지 고심중이다.

이처럼 호남 정치인의 최고위원 출마가 잇따르면서 호남 표 분산에 따른 불이익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친명’ 주자이기 때문에 호남의 분열은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광주·전남과 전북 정치권이 내부 조율을 통해 최고위원을 준비했지만 지난 21대 국회에서부터 이 같은 관행이 사라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호남에서 3명이 경쟁을 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고, 승리를 장담하기도 힘든 상황이 된다”면서 “내부 조율을 통해 단일화 등도 예측되지만 출마자들의 의지가 상당히 강해 단일대오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광주·전남지역은 선출직 최고위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과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이 잇따라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했지만 지역 분열과 ‘친명’(친 이재명)주자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 탓에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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