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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교수 50명 진료 중단
동네병원들도 진료 중단 동참
광주·전남 의사 220명 상경 집회
2024년 06월 18일(화) 21:35
<광주일보 자료사진>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전면휴진과 의사 총궐기대회가 열린 18일 광주·전남 의료계 일부가 멈췄다.

광주·전남 상급병원 2곳에서는 30% 안팎의 외래진료가 중단됐고, 광주·전남지역 동네병원 곳곳이 문을 닫았지만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병원을 찾은 지역 환자들은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며, 의정갈등의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8일 전남대·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오전 진료 교수 중 30% 안팎의 교수가 휴진에 동참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이날 진료가 예정돼 있던 교수 87명 중 29.8%(26명)가 외래진료를 하지 않았다. 조선대병원에서도 이날 외래 진료가 교수 62명 가운데 37.5%(24명)가 오전 진료를 중단했다.

오전에 휴진한 의사들은 오후까지 진료중단을 계속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과는 평소와 같이 운영됐다. 병원들은 예약 환자들에게 전날까지 미리 문자 등을 통해 일정 조정을 알려 휴진으로 인한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환자들은 외래진료에 따른 진료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남대·조선대병원 모두 19일에는 기존처럼 정상진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상급병원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지역 동네 병원들도 진료중단에 동참해 동네병원을 찾은 지역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휴진에 동참한 광주·전남지역 의사 220여명은 이른 오전 전세버스를 동원해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의사총궐기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여하지 못한 광주지역 의사 150여 명은 오후 2시 광주시 동구 무등산신양파크호텔 컨벤션홀에서 여의도 현장을 중계하는 유트브 영상과 함께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의도 집회에 참석한 광주의사회 관계자는 사전에 녹화된 영상을 통해 “의사협회와 역대 정부와의 마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그간 의료계가 많은 양보를 통해 국민 생명 지킴에 이바지했다”며 “정부는 의사들을 악마화해 국민들과 이간질 시키고, 모든 문제를 의협의 책임으로 떠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에 남아 연대의 목소리를 낸 광주시의사회 관계자는 “의료 농단 사태가 100여 일이 지나면서 학생들과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의협은 지난해 11월부터 정부와 협상에 임해왔고, 무너져가는 지역 의료에 대한 문제점도 언급했었다”면서 “비정상적인 의료보험 수가와 의료사고에 대한 과도한 형사처벌이 문제지만 이러한 점을 개선하지 않고, 정부는 무조건 의대정원만 증원하려 하고 있다. 전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K-의료를 10년 후퇴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